집요한 '안철수 흔들기'..흔들렸던 TK표심, 결국 洪으로
<앵커>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 대구 경북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한때 안철수 후보에게 기우는 것 같았지만, 최종 선택은 보수정당 홍준표 후보였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경남 지역 득표율 1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세 지역에서 모두 3위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한국갤럽 조사 결과 대구, 경북 지역 안철수, 홍준표 후보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표심이 뒤집어진 겁니다.
TK 지역의 흔들리는 표심은 어느 정도 예고됐습니다.
보수층이 문재인 후보를 이길 대항마로서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는 분석에, 보수정당 후보들은 '박지원 상왕론'과 '햇볕정책 계승 정당'이라는 점을 들어 안 후보를 집요하게 흔들었습니다.
안 후보는 중도 보수층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안정적 이미지 심기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거 과정에서 방황하던 보수층 표심이 반기문, 황교안, 안철수를 돌아 결국, 홍준표 후보를 선택한 겁니다.
다만,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홍 후보가 과반 득표하지는 못해 과거 대선에 비해서는 지역구도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 80% 넘게 득표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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