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후보들, 결과에 승복..충격·아쉬움 교차
<앵커 멘트>
낙선한 후보들은 일제히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저마다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아쉬움도 내비쳤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택에 머물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사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당직자들과 악수를 했지만 회견이 시작되자 무거운 표정으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번 선거 결과는 수용하고, 자유한국당 복원하는데 거기 만족하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홍 후보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당을 복원한 데 만족한다'는 한 마디 외에 더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당직자들과 악수를 한 뒤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아쉬움도 가감없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문재인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당원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이번 선거는 우리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낙선 후보 모두 결과에 승복한다고 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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