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암초 여전..아베 "되도록 빨리 만나길"

[앵커]

문재인 대통령 시대 출범으로 한일관계 또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양국 관계는 그동안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비롯해 악화일로를 걸었는데요.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과 일본 정부의 반응을 도쿄에서 김정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교착상태를 거듭해온 한일관계에 변화가 올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해 말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등의 조치로 악화한 한일관계는 당분간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 정부에서 외교안보라인을 구축하고 대일정책도 점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북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일 간 연대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양국의 연계 고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일관계 개선에는 암초가 적지 않습니다.

2015년 말 이뤄진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가 대표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위안부 합의 재협상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반면 일본 측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해 왔습니다.

여기에 해마다 거듭되는 일본의 교과서 독도 도발, 독도 영유권 주장,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움직임 등 악재도 다양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되도록 빠른 기회에 만나 공통의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함께 미래지향적 관계를 폭넓은 분야에서 발전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을 모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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