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폐지, 수능 절대평가'..교육개혁 예고
[EBS 저녁뉴스]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교육과 보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문 대통령은 고교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고, 수능과 고교 내신을 절대 평가하겠다는 공약들을 내놓았는데요. 이윤녕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맞아 교육 분야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학교 서열화와 고교 체제 단순화를 주된 공약으로 내걸어 온 만큼, 외고와 자사고 등의 특목고들이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선발 시기 역시 전기와 후기로 나눠 우수 학생을 먼저 선발해 가는 방식 대신,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를 모두 같은 시기에 선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다양한 수업을 개설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도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교육 공약입니다.
지난 3월 22일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가 되어버린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수능 시험은 완전히 절대평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한국사와 영어만 절대평가지만,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꿔 수능을 '자격고사화' 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오는 7월, 교육부가 대입 수능시험 개편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가능성에 더욱 촉각이 모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훈 교수 / 성균관대 교육학과
"전 수능을 절대평가화하면 대학에선 반드시 변별력의 문제를 제기할 확률이 크고, 또 다시 본고사 논란이 생길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신중하게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이 누리과정 비용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한 점에서, 해묵은 누리과정 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육은 국가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은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하는 내용의 보육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14일
"임기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국공립 유치원, 공공형 유치원에 아이들의 40%가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새 정부에서는 교육 개혁을 논의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이나 대학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본격적으로 수립될 전망입니다.
EBS뉴스 이윤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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