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표 사실상 보류..당분간 불편한 '동거 정부'
윤설영 2017. 5. 10. 21:59
국무회의 개최엔 국무위원 11명 이상 필요
[앵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됐지만 당분간 박근혜 정부의 각료들과의 동거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일괄 사의를 밝혔지만 문 대통령은 "여러 상황을 검토해 정하겠다"며 사실상 보류를 시사했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났습니다.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황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의 일괄 사표를 일단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무회의 개최나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 등 현실적인 여건이 고려된 겁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뒤, 사표 처리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이 첫 업무지시를 내린 '일자리 위원회' 설치는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과반인 최소 11명의 국무위원이 필요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자신이 내각에 대한 인사 제청권을 요청할 경우 조각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가 생길 수 있겠다.]
이에 따라 각료 인선이 어느 정도 완료 될 때까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동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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