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화외교 순서는 '美-中-日'

2017. 5.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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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공백 상태였던 정상외교를 복원시켰습니다.

통화한 순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우선순위를 짐작할 대목이 있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축하전화를 걸어온 건 어젯밤 10시 30분. 

취임 14시간여 만으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한미 간 정상 외교 채널부터 복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로 오늘 정오 중국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세 번째는 일본 아베 총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연설 때도 미중일 순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안보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통화 시간은 시 주석 40분, 트럼프 대통령 30분, 아베 총리 25분 등의 순이었습니다.

5년 전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축전만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랐습니다.

사드 배치와 경제 보복 등 양국 현안이 있기 때문인데,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선결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어야 사드 문제 해결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지만, 재협상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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