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아들, 군대 보내려 민원했다가 야단맞았다"

전웅빈 기자 입력 2017.05.13. 05:0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아들(35)의 병역 면제 경위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아들을 군에 보내려고 노력했던 증거라며 '탄원서'를 공개하고, 병무청을 찾아 직접 '민원'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을 군에 보내려고 간곡하게 탄원서를 보냈고, 개인적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낼 수 없겠느냐'고 부탁까지 했는데, 병무청 간부로부터 '그 부탁도 병무 비리라는 것을 아느냐'는 야단을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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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와 통화 군면제 의혹 해명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부인 김숙희씨가 1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청사에서 퇴임식을 한 뒤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 보냈던 아들의 입영희망 탄원서. 국무총리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아들(35)의 병역 면제 경위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아들을 군에 보내려고 노력했던 증거라며 ‘탄원서’를 공개하고, 병무청을 찾아 직접 ‘민원’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공격수로 전환한 야당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을 군에 보내려고 간곡하게 탄원서를 보냈고, 개인적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낼 수 없겠느냐’고 부탁까지 했는데, 병무청 간부로부터 ‘그 부탁도 병무 비리라는 것을 아느냐’는 야단을 맞았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병역 면제를 받았을 당시 저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아들의 병역 비리로 싸우던 때였다”며 “(병역 면제 과정에) 의심스러운 게 있었다면 한나라당이 가만 놔둘 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았던 2002년은 이른바 ‘병풍’ 논란이 다시 대선 쟁점으로 올랐던 시기다. 이 후보자는 대변인 신분으로 이 전 총재를 겨냥한 논평을 발표하며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 후보자는 어깨 탈골 증상과 치료 경위 등을 설명한 탄원서도 증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 보낸 탄원서에 “2001년 징병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고 입영을 준비했지만 그해 12월 31일 운동 중 어깨가 다시 빠졌다”며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2월 19일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입영은 2002년 3월 18일 예정됐지만 수술 후 회복 시간이 필요해 입영연기를 신청했고, 수술 기록 일체를 제출한 뒤 4월 9일 재검을 받아 ‘5급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자식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 현역으로 복무하기 어렵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라도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또 아내가 아들과 함께 병무청을 방문해 “어깨 탈구를 치료하고 입대할 테니 입영을 연기해 달라”고 하소연했다는 주장도 했다.

한편 이 후보자 본인은 1978년 병역법 위반으로 벌금 3만원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 측은 “예비군 동원훈련을 한 차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4년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청와대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 사무처로 송부했다. 총리 공백 상태를 우선 마무리해야 내각 인선을 서두를 수 있다고 판단해 제출 시기를 앞당겼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되는 대로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언제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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