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40% 이상 "성 소수자 근무 지원대책 실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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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의 40% 이상이 '성 소수자'(LGBT)가 사내에서 일하기 쉽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책을 실시 또는 검토 중이라는 기업에 구체적인 내용을 질문한 결과,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사내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는 응답이 91.8%(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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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기업의 40% 이상이 '성 소수자'(LGBT)가 사내에서 일하기 쉽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지난 3월 23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2.1%가 성 소수자를 위한 대책을 실시 중이라고 응답했다.
또 해당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도 34.3%에 달했다. 반면 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기업은 23.2%에 그쳤다.
대책을 실시 또는 검토 중이라는 기업에 구체적인 내용을 질문한 결과,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사내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는 응답이 91.8%(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상담창구 설치 82.8%, 결혼휴가 또는 배우자 수당을 동성 파트너에게도 인정하는 등 인사제도 개선 32.8%, 성별과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화장실 설치를 비롯한 직무환경 정비 5.2% 등이었다.
일본 화장품회사 시세이도(資生堂)는 올해 1월부터 동성 커플에게도 결혼축하금을 지급하고 경조 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전자가전업체 파나소닉과 소니 등도 동성 배우자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확산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헌장에선 성적 지향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LGBT종합연구소의 모리나가 다카히코(森永貴彦) 대표는 "기업의 글로벌화에 따라 사원과 고객, 주주도 다양화돼 성 소수자에 대한 대응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과제가 됐다"면서도 "대책에 나서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현장의 사원까지 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은 아직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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