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니 경찰 '게이 파티' 참가 141명 무더기 체포

최종일 기자 입력 2017.05.22. 18:29 수정 2017.05.23. 11:38

무슬림 인구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찰이 사우나에서 '게이 파티'를 했다는 이유로 141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2일 경찰 간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전일 밤 수도 자카르타에서 사우나와 체력단련장을 갖춘 한 건물을 급습해 "더 와일드 원"이란 행사를 중단시키고,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또 체포된 이들 중에는 매춘과 스트립댄스를 한 사람과 이 행사를 기획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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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사우나에서 게이 파티를 했다는 이유로 붙잡혀온 남성들이 뒤돌아서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무슬림 인구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찰이 사우나에서 '게이 파티'를 했다는 이유로 141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2일 경찰 간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전일 밤 수도 자카르타에서 사우나와 체력단련장을 갖춘 한 건물을 급습해 "더 와일드 원"이란 행사를 중단시키고,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간부 나스리아디는 "비밀 수사를 진행했고, 일요일에 급습했다"고 밝혔다.

동성애와 동성 간 성관계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채택하고 있는 아체 주(州)를 제외하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합법이다. 하지만 나스리아디는 자카르타에서 체포된 이들 중 10명은 반(反)포르노 법률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체포된 이들 중에는 매춘과 스트립댄스를 한 사람과 이 행사를 기획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구금돼 있는 사람들은 증인으로서 경찰의 신문을 받고 있다고 나스리아디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체포는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에 대한 당국의 적개심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라고 AFP통신은 진단했다. 지난해 이후, 정부 고위 인사들과 유력 이슬람 단체들은 공공연히 동성애 비난 발언을 해왔다.

이달 초에도 경찰은 '게이 파티'를 했다며 수라바야에서 8명을 체포했고, 이들을 반포르노 법률을 적용해 기소했다. 지난주 아체 주 이슬람 법원은 동성간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을 상대로 공개 태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박해는 지난해 초에 시작됐으며, 시민 활동가들은 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이 허용됐다는 언론 보도가 빈번하게 나오면서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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