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낮을수록 결혼 덜하고 아이 안 낳는다

세종=박경담 기자 2017. 5.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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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이 낮을수록 출산율과 혼인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독신 현상이 대졸보다 고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혼인율(1000명당 혼인건수)는 2015년 기준 남자 고졸이 9.8건으로 24.5건인 대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자 고졸 혼인율 역시 10.0건으로 여자 대졸보다 18.6건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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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통계청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자료=통계청

학력이 낮을수록 출산율과 혼인율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독신 현상이 대졸보다 고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저학력 인구가 사회·경제적 안정성이 뒤처져 결혼을 덜 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00~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을 발표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학력 측면에서 접근한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통계청은 그 동안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성·연령·지리적 분포 등과 연계해 분석했다.

혼인율(1000명당 혼인건수)는 2015년 기준 남자 고졸이 9.8건으로 24.5건인 대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남자 평균은 15.1건이다. 여자 고졸 혼인율 역시 10.0건으로 여자 대졸보다 18.6건 뒤처졌다. 여자 평균은 14.6건이다. 남자·여자 중졸의 경우 1000인당 혼인건수는 각각 3.6건, 2.3건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혼인·출산 주 연령대인 20~30대의 중졸 인구가 1%대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평균 초혼연령 양상은 남자와 여자가 달랐다.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대졸(32.5세)이 고졸(32.8세)보다 낮았다. 반면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대졸(30.2세)이 고졸(29.7세)보다 높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 고졸과 대졸 혼인율은 각각 8.9건, 8.4건 감소했다. 여자 고졸과 대졸 혼인율은 각각 12.9건, 12.7건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32.6세)와 여자(30.1세)가 15년 전 대비 각각 3.2세, 3.4세 상승했다.

교육 수준은 출산율과도 밀접했다. 2015년 기준 20~49세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은 1.23명으로 조사됐다. 대졸(1.32명)이 고졸(1.02명)보다 높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 고졸 합계출산율은 0.49명 감소한 반면 여자 대졸은 0.16명 줄었다. 여자 고졸이 저출산 타격을 더 심하게 받았다는 의미다. 평균 출산연령은 대졸(32.5세)이 고졸(31.8세)보다 높았다. 평균 초혼연령이 15년 전 대비 상승하면서 평균 출산연령 역시 전체적으로 올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학력은 소득을 대체하는 변수로 활용되는데 고학력일수록 고용이 안정되고 소득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통계는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할수록 혼인율과 출산율이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대졸 근로자 평균 임금은 고졸 근로자보다 37% 많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16년 비정규직 노동통계’를 보면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7명은 고졸 이하였다.

이혼, 사망 통계도 학력 수준에 따라 달랐다. 2015년 남자 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고졸(6.4건), 중졸(5.7건), 대졸(4.4건) 순으로 집계됐다. 여자는 고졸(7.5건), 대졸(4.4건), 중졸(3.5건) 순이었다.

2015년 60세 이상 사망률(1000명당 사망 건수)은 중졸이 29.2명으로 가장 높았다. 대졸과 고졸은 각각 14.8명, 14.6명이었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계층 사망률이 떨어진 가운데 대졸 감소 폭이 2.8명으로 고졸(-2.0명), 중졸(-0.2명)보다 컸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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