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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키워놓고 즐기기엔 너무 늦어! '부부 욜로族' 뜬다

박효목 기자 입력 2017. 05. 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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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부부생활을 함께 즐기는 데 집중하는 '부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뜻.

육아·출산·경제 걱정에 결혼을 아예 꺼리는 싱글 욜로족과 달리 부부 욜로족은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쪽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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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경제적 걱정서 해방

여행·귀농 등 후회없는 삶 선택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부부생활을 함께 즐기는 데 집중하는 ‘부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뜻. 육아·출산·경제 걱정에 결혼을 아예 꺼리는 싱글 욜로족과 달리 부부 욜로족은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쪽을 선택한다. 그렇지만 ‘자녀가 다 성장한 뒤 노후에 둘만의 시간을 갖자’는 식으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는 않는다.

결혼 2년 만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10월 세계여행을 떠난 최동희(32)·김의정(여·31) 부부는 그동안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터키·벨기에 등 19개국을 여행했다. 김 씨는 26일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서 남편은 주말까지 일하다 보니 대화할 시간은 오히려 결혼 전보다도 줄었고, 일에 치여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게 너무 싫었다”며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어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정해 놓지 않았는데 여행을 하면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귀국 후의 생활을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년 전 결혼한 임주송(33)·박효은(여·29) 부부는 3∼4년 안에 나란히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씨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고,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면 좀 더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 귀농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임 씨는 버섯종균기능사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고, 박 씨는 가구 제작 공부를 하고 있다.

2030 세대는 욜로 라이프 스타일에 긍정적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해 2월 20·30대 남녀 8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6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주도적 삶’ 55.4%,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생각’ 30.7%, ‘열정적’ 23.5%, ‘도전정신’ 20.9% 등(복수응답) 순이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경쟁이 치열해져 삶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들다 보니 ‘욜로 마인드’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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