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 돈 때문에 공부 못하는 학생 없도록 할 것"
[경향신문] ㆍ김혜숙 신임 총장 인터뷰
ㆍ학내 양극화 제도적 해법 고민
ㆍ기금 조성 등록금 무이자 대출
“돈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화여대 역사상 최초로 직선제로 선출된 김혜숙 신임 총장(63·사진)은 2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 중에는 등록금을 내기 힘들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경제적으로 굉장히 유복한 학생도 있는 등 대학 내 양극화가 상당히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등록금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내 기금을 조성해 등록금을 무이자 대출해 주고 해당 학생이 졸업 후 상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장은 “(유복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학우들을 돕는 의미에서 등록금을 한 번 더 내거나 원래 등록금 이상의 ‘두 배 등록금’을 내어 주십사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26일 신임 총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앞서 있었던 교수·직원·학생·동문이 모두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학생 선거권자의 95.4%가 김 총장에게 표를 던졌다. 이대는 그동안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특혜 비리 등으로 많은 교수가 사법처리되는 등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김 총장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구성된 교수·직원·학생·동문 대표의 협의체를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여성의 교육 기회가 남성들만큼 확대된 지금 이대 학생들이 전 세계로 눈을 돌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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