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보

직장인 2명 중 1명 "아직도 유리천장 여전하다"

허재경 입력 2017. 05. 29. 08:08

기사 도구 모음

국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아직도 회사내에서의 '유리천장'(여성에 대한 승진 차별)은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인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남녀차별이 많이 완화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핵심 요직에 여성 인사를 발탁해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여성 직원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회사 내 자리잡고 있는 여성차별적인 관행 제거와 출산, 육아로 인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국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아직도 회사내에서의 ‘유리천장’(여성에 대한 승진 차별)은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4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29일 취업 포털 업체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리천장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3%가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유리천장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직책자를 남직원으로만 임명할 때’(39.7%,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여직원들이 승진에서 밀릴 때’(33.7%), ‘중요한 출장, 미팅 등을 남직원 위주로 보낼 때’(29.7%), ‘육아휴직한 직원들이 복귀 없이 퇴사할 때’(29.4%),’남직원들끼리만 회식 등 친목도모를 할 때’(14.7%)의 순이었다.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있어서’(45.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한 ‘여성 고위직이 적어서’(31.7%), ‘동일 연차 남성직원의 급여가 더 높아서’(31.7%), ‘핵심 업무가 주로 남성직원에게 할당돼서’(31.4%), ‘동일 연차 남성직원의 승진이 빨라서’(30.4%), ‘남성 직원이 많아서’(21.4%) 등도 뒤따랐다.

본인의 현재 직장에서의 최종 승진 예상 직급에선 성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대리’(28.7%), ‘과장’(27.1%)이 나란히 상위에 오른 반면, 남성은 ‘부장’(31.1%), ‘임원’(29.2%) 순으로 남성이 더 높은 직급까지 승진할 수 있다는 답변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임원 승진의 경우, 남성은 29.2%인 반면, 여성은 7.3%에 그쳤다.

그렇다면 여성 직장인(317명)들은 실제로 유리천장을 경험하고 있을까? 직장생활 중 유리천장을 느낀 적이 있다는 여성 직장인의 비율은 66.9%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을 느낀 상황에 대해선 ‘평소 결혼, 출산 관련 질문을 받음’(63.7%,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외로는 ‘성차별적 발언을 들음’(53.3%), ‘금방 퇴사할 직원으로 취급 받음’(33%), ‘여자라는 이유로 친목모임에서 제외’(9%) 등이었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도 44.8%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은 불이익은 ‘남성동기보다 적은 초봉’(44.4%)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남성동기가 먼저 승진’(24.6%), ‘영향력 적은 부서나 한직으로 발령’(9.2%), ‘직책자 임명에서 누락’(8.5%), ‘주요 프로젝트 등에서 제외’(7%) 등이 있었다.

한편,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60.6%,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타파’(38.8%),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35.4%), ‘여성직원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 개선’(29.5%), ‘유리천장 타파에 대한 정부의 계도’(21.4%)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남녀차별이 많이 완화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핵심 요직에 여성 인사를 발탁해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여성 직원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회사 내 자리잡고 있는 여성차별적인 관행 제거와 출산, 육아로 인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