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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더 불쌍해"..박근혜 법정서 폭소 터진 까닭

이혜원 입력 2017. 05.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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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65) 전 대통령 뇌물 혐의 재판에서 평소 법정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허 전 정무수석은 오후 재판에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장시간 재판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듯 재판 도중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처음 법정에 출석한 지난 23일에도 재판 중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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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에게 밤샘조사 걱정하자 "검사가 더 측은" 답변
朴 법정 출석마다 지지자들 기립…제지받고 항의도
장시간 재판에 생리현상 호소…朴 조는 모습도 목격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휴정시간에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17.05.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이혜원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 뇌물 혐의 재판에서 평소 법정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유·무죄를 다루는 엄숙한 법정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재판 당사자가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조는 듯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는 이상영(72)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반대 신문에서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과정 확인서를 보면 오후 7시50분에 조사를 시작해 다음날 오전 4시10분에 끝났다. 안 힘들었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연세가 70대인 걸로 안다. 밤을 꼴딱 새워 새벽에 조사가 끝났다. 힘들어서 사실대로 맞게 대답했다고 할 수 있느냐. 담당 검사에게 야간 조사를 동의한 적 있냐"며 검찰 수사 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이 전 부회장은 "가타부타 얘기를 한 건 없었다"면서도 "해당 검사가 며칠째 밤을 새운 상태였다. 오히려 검사가 더 측은하게 보였다"고 이 변호사 의도와는 다르게 검찰 측을 옹호했다.

이 변호사와 이 전 부회장이 주고 받는 대화를 듣던 방청석에선 이내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 변호사는 "어르신다운 답"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공판을 방청한 뒤 휴정시간에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2017.05.30. photocdj@newsis.com

박 전 대통령이 입정할 땐 일부 지지자들이 기립을 해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허원제(66)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어서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일부 방청객들도 박 전 대통령 얼굴을 보려고 덩달아 일어났다.

법정에서의 기립과 발언은 재판부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에 법원 관계자가 앉으라고 안내하자 해당 방청객은 "일어서면 안 되냐"고 항의했다.

허 전 정무수석은 오후 재판에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노년의 방청객 두 명도 따라 일어났다.

전날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이 입·퇴정할 때 하늘을 향해 주먹을 올리며 응원하는 자세를 취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도태우 변호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특검 신문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특검이 위증 소지가 있다며 안모(54)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을 상대로 2016년 2월 김영규 마사회 부회장이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에게 사직을 강요했는지 묻자 도 변호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순실 씨와 공모해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왼쪽)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오른쪽) 씨가 30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30. photocdj@newsis.com

박 전 대통령은 장시간 재판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듯 재판 도중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재판 중에 20분 정도 눈을 감고 있다가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처음 법정에 출석한 지난 23일에도 재판 중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곤 했다.

장시간 재판이 진행되다보니 생리현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오전 재판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낮 12시5분께 최씨는 급하게 화장실에 다녀오고 싶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증인 신문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잠시 다녀올 것을 허락했다. 다만 휴정은 하지 않고 증인신문을 이어갔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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