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음은 신분당선.. 이르면 올 연말 파산 가능성

홍준기 기자 입력 2017.06.02. 03:07 수정 2017.06.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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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운임수입, 예상치 40% 그쳐
5년간 3700억 손실, 자본금 잠식

의정부 경전철에 이어 2011년 10월 개통한 신분당선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파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권과 네오트랜스(신분당선 운영사)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은 지난해 말 누적 손실이 3732억원으로 자본금이 완전 잠식된 상태다. 이에 따라 출자자들이 자본금(2123억원) 외에 자금 부족분 약 1700억원을 추가 조달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트랜스 관계자는 "자금 부족분을 조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금융권 대출 1000억원과 건설사들이 자금 부족분 충원을 약속한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미 1700억원을 추가 조달한 상태라 남은 300억원을 더 조달해 쓰고 나면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트랜스 측은 "개통 초기보다 승객이 많이 늘긴 했지만 실제 운임 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지 못해 지금까지 MRG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분당선도 의정부경전철처럼 실제 운임 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어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신분당선의 평일 이용객은 예측 수요(2017년 기준 약 37만명)의 50~60% 수준인 21만~23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주말 이용객은 13만~17만명으로 이보다 더 적고, 무임승차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임 수입은 예상 수입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철도 건설, 주변 지역 개발 사업들이 줄줄이 지연되고, 예상보다 높은 무임승차자 비율과 경쟁 교통수단인 광역버스 확대 등 악조건들이 생겼다. 하지만 금융권 등에선 "2022년이면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되고, 향후 용산역까지 연장될 예정이라 당장 위기만 넘기면 사업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과거보다 금리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저리 대출로 기존 자금을 대체하는 '자금 재조달' 등을 통해 의정부경전철과 같은 파산 사태는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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