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안현호 등 靑 잇단 '낙마'..부실 검증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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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잇단 인사 구설에 휘말리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자리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됐던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1일 내정철회 된 데 이어 5일에는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소홀 논란과 관련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아프게 받아들이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알아 더 진심으로 하나라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말 모든 것을 사람이 다 알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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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청와대가 잇단 인사 구설에 휘말리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자리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됐던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1일 내정철회 된 데 이어 5일에는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는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경질에 가깝다.
안 전 차관은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미 청와대로 출근해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김 2차장은 지난달 24일 공식발표가 된 것은 물론 청와대 차원에서 프로필 자료까지 배포했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당초 파격적인 인사로 눈길을 모았던 청와대는 이제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는 모습이다. '인사검증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자기고백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미 한 차례 '5대 인사원칙(병역면탈·부동산 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 위배 논란으로 휩싸였었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언론에서 불거진 의혹에 따라 청와대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내부 검증작업을 통해 이들을 걸러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안 전 차관의 내정철회는 인사검증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김 2차장은 "업무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 및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표명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시중에 도는 구설'이 검증대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에도 내부 검증과정에서 추가 낙마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인걸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탁현민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등 일부 인사들은 구설에 올랐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가 부실검증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 내정 등의 단계에서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느냐는 지적이다.
김 2차장의 경우 오래 전부터 교수 시절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소홀 논란과 관련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아프게 받아들이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알아 더 진심으로 하나라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말 모든 것을 사람이 다 알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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