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野 반발 정면돌파..'김상조 임명' 승부수(종합)

김성곤 2017. 6.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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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새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김상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해온 야당의 초강경 반발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0∼90%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김상조 위원장 전격 임명' 카드를 꺼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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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윤영찬 靑수석 브리핑 "금쪽같은 시간 허비할 수 없다"
국정공백 방지 명분 속 文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이 배경
野, '협치파괴' 규정 강력 반발..향후 정국 급속한 경색국면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세 번째)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보수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정국이 급속히 경색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새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마감 시한인 12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김상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해온 야당의 초강경 반발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이 야당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0∼90%를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김상조 위원장 전격 임명’ 카드를 꺼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기약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상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도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영찬 수석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공직자로서 도덕적인 비판이 있지만 중소상공인과 지식인, 경제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그의 도덕적 청렴한 삶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흠결보다 정책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 눈높이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야당의 반발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면서 김 후보자의 거취는 청문회 정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이 만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임명에 나설 경우 야당은 이를 ‘협치파괴’로 규정하고 고강도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야당을 국정동반자로 대하는 협치는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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