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韓美군사훈련 중단 연계하자"는 北 주장에 "맞교환할 사안 아니다"

손호영 기자 2017. 6.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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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 시각)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인도 방송 위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위온 홈페이지 캡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맞교환이 가능한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 인터뷰에서 “한미가 오래 진행해온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군사 훈련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사이에는 등가성(equivalency)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VOA는 애덤스 대변인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연계할 수 있다”는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의 최근 인터뷰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다.

계춘영은 최근 인도 방송 위온과의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며 “예를 들어, 미국 측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 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신뢰할 만한 비핵화 협상을 목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고 추가도발을 자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당국자도 계춘영의 주장은 불법적인 것과 합법적인 것을 서로 교환하자는 요구라고 비판했다고 VO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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