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뇌의 연결' 공각기동대 현실화하겠다는 머스크..윤리문제는?

박성우 기자 2017. 6. 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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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봉한 영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메이저 미라(스칼렛 요한슨)는 뇌 일부와 척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가 기계다.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한 가운데, 이 회사의 기술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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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봉한 영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메이저 미라(스칼렛 요한슨)는 뇌 일부와 척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가 기계다. 그의 목 뒤엔 접속 단자 4개가 있다. 여기 코드를 꽂으면 인간은 컴퓨터의 일부가 되고 컴퓨터도 인간의 일부가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전뇌 기술. 전자장치와 뇌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면. /공각기동대 캡처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한 가운데, 이 회사의 기술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건강 서비스 기업 하코트헬스(HarcourtHealth) 창업자 멜리사 톰슨(Melissa Thompson)은 미국 잡지 포브스에 ‘일론 머스크의 다음 아이디어는 우리의 뇌를 인터넷에 연결하는것(Elon Musk's Next Idea Is To Connect Our Brains To The Internet)’이라는 글을 통해 “뉴럴링크는 흥미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 피질에 초소형 인공지능(AI) 기기인 ‘뉴럴 레이스(Neural lace)’를 이식해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뉴럴링크는 이 방법으로 사람의 생각을 다운로드하거나 디지털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럴링크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간이 신체라는 인터페이스가 없어도 기계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현재 두뇌에 고통 없이 이식할 수 있는 마이크로 송신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 하코트헬스 창업자는 기고에서 시술자와 수술 행위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수술을 누가 시행할 지도 미지수이며 수술에 따른 감염 위험을 어떻게 처리할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신처럼 규제가 없이 해도 되는 수술인지, 수술 관리의 주체가 정부인지 누구인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진행 중인 사업들. / 김종형 인턴기자

톰슨 하코트헬스 창업자는 “해커들이 인터넷이나 민감한 데이터에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근로자가 연중무휴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성과는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누가 이 연구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마지막까지 자금을 공급할 것인가?”, ”이것은 소셜 미디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뉴럴링크가 우리의 자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단 실현되면 전통적인 의사소통은 위축되지 않을까?”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뉴럴링크는 아직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머스크의 꿈에 매혹된 투자자들은 적지 않다. 톰슨 하코트헬스 하창업자는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윤리가 기술과 보조를 맞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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