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인 은수미 전격발탁..靑 비서관 인사 배경은

우경희 기자 입력 2017.06.26. 13:52 수정 2017.06.26. 14:19

문재인 대통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의 주인공 은수미 전 의원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은 새 정부 인재양성의 함의도 갖고 있다는게 정·관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어업 전문가 신정훈 전 의원을 농어업비서관으로 전격 발탁, 청와대 라인업에 전문성을 더했다.

통상 전현직 국회의원은 장관급 인사로 보지만 문 대통령은 이 보다 낮은 비서관(1급)에 국회의원 출신들을 대거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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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정부 인재 키우기..신정훈 발탁 靑 라인업 전문성 더해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文 정부 인재 키우기..신정훈 발탁 靑 라인업 전문성 더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마친 뒤 동료의원들과 포옹하고 있다. 이날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 발언으로 국회의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국내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10시간15분 동안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이같은 분투에도 3선 개헌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6.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의 주인공 은수미 전 의원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은 새 정부 인재양성의 함의도 갖고 있다는게 정·관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어업 전문가 신정훈 전 의원을 농어업비서관으로 전격 발탁, 청와대 라인업에 전문성을 더했다.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놓고 당시 과반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항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펼쳤던 필리버스터의 주인공 격이다. 노동운동에 투신했을 당시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에서 고문을 당해 성치 않은 몸으로 10시간 이상을 꼿꼿하게 서서 열변을 토했다.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은 정청래 전 의원이 곧바로 깼지만 은 의원의 임팩트는 강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단기간에 급속도로 높아졌다.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도 필리버스터로 인해 확보한 대중성이 크게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장차관 인선을 놓고 후진 양성의 의미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은 전 의원의 발탁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시선이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의 임명을 놓고 이미 문 대통령이 진보진영의 차세대 지도자 검증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경력의 중량감은 물론 다르지만 은 전 의원 역시 주목받는 차세대 정치인이다. 행정부를 중심으로 쓰임이 커질 수 있다.

농어업비서관으로 발탁된 신 전 의원도 전문성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사다. 고향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에서 19대 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 입성엔 실패했지만 문재인정부 들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54세(1964년생)로 나이도 젊다. 다만 나주 시장 시절 송사에 휘말린 점은 약점이다.

문재인정부의 비서관 인선은 특히 정치인 출신을 중심으로 직급파괴 성향을 보인다. 통상 전현직 국회의원은 장관급 인사로 보지만 문 대통령은 이 보다 낮은 비서관(1급)에 국회의원 출신들을 대거 배치했다. '선'수도 구분하지 않는다. 능력 중심의 인사를 강조함과 동시에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면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놓고 보겠다는 의미도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시켜 옥석을 가려내겠다는 거다.

재선의 백원우 전 의원은 민정비서관으로 교수 출신 조국 민정수석 밑에서 일하고 있다. 초선의 진성준, 한병도 전 의원은 각각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 자리를 받았다. 박수현 전 의원도 비서관급인 대변인으로 대통령의 말을 전하고 있다. 반면 20대 비례대표인 문미옥 의원은 곧바로 한 단계 높은 차관급 과학기술보좌관 자리를 받았다. 여기에 은 전 의원과 신 전 의원이 새로 청와대 라인업에 들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젊고 여론에 우호적이며 전투력을 갖춘 인사들을 청와대에 배치하는건 대통령이 임기 중 이들을 많이 활용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전망은 이르지만 2기 내각 구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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