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드원 탑승 직전에도 "추경 처리" 당부

정지용 2017. 6.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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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Code-One) 편으로 출국했다.

환송행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까지 여당 지도부에게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 전용기 앞에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도열해 환송행사를 가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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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환송 행사

“의례적 출국 인사 하지 말라”

지시해 최소한 인사만 배웅

공항 입구부터 손수 가방 들자

김부겸 행자 “어깨 무거운데

짐까지 드시면…” 농담도

文 대통령, 與 지도부 환담서

“추경 제 시간에 처리돼야 효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위해 3박6일 일정으로 출국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Code-One) 편으로 출국했다. 환송행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까지 여당 지도부에게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대통령 전용기가 대기하는 성남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의례적 출국 인사나 귀국 인사는 가급적 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해 최소한의 인사들만 배웅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공항 입구부터 손수 가방을 들고 귀빈실로 이동하자 수행원이 가방을 달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양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부겸 장관은 “어깨가 무거우신데 짐까지 드시면…”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귀빈실에서 여당 지도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과 함께 7분 가량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추경이 제 시간에 처리돼야 효과도 배가 되고 국민 고통도 줄어드는데 지연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가 “우선 뜻이 맞는 정당끼리 개문발차 식으로 추경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추경과 관련된 몇 가지 상임위원회는 구체적으로 날짜가 잡혔다. 잘 해 나갈 테니 걱정 마시고 다녀오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녀오면 다 마무리 돼 있는 것이겠지요”라고 농담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 대표가 “정상회담 준비하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다"고 하자 “많은 준비 하고 간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귀빈실을 나온 문 대통령은 전용기 앞에서 참모들과 악수한 뒤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전용기에 올랐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 전용기 앞에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도열해 환송행사를 가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일정에 돌입한다. 첫 일정으로는 6ㆍ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진호(長津湖)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만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갖고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9일에는 미 의회 상ㆍ하원 지도 간담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의 백악관 환영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메인 이벤트’인 정상회담에 돌입, 한미 동맹의 발전방향과 북한 핵ㆍ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공동 헌화하는 일정 등을 가진 뒤 7월 2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위해 3박6일 일정으로 출국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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