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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 증거, 박지원에 먼저 전달

김태은 정영일 김민중 기자 입력 2017. 06. 29. 16:57 수정 2017. 06.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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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의혹을 조작한 가짜 증거가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되기 전 당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먼저 건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조작된 증거를 동원한 의혹 폭로에 당 지도부의 개입이 없었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박지원 전 대표가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대선 당시 당 고위 관계자들을 향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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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접촉 전 박지원에 카카오톡 증거 보내

[머니투데이 김태은 정영일 김민중 기자] [[the300]이준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접촉 전 박지원에 카카오톡 증거 보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파일에서 이유미 당원은 증빙 요구에 난처해 하며 걱정을 표하고 있다. 2017.6.28/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의혹을 조작한 가짜 증거가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되기 전 당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먼저 건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조작된 증거를 동원한 의혹 폭로에 당 지도부의 개입이 없었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박지원 전 대표가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대선 당시 당 고위 관계자들을 향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됐다.

29일 국민의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문준용씨의 파슨스 동료들의 대화로 조작된 카카오톡 채팅방 화면 캡처본을 이유미씨로부터 받은 후 이를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보냈다. 시점은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과 접촉하기 전이다. 박 전 대표로부터 회신이나 따로 별도의 연락은 없었다고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증거를 박 전 대표에게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정무적 판단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 의견을 묻고자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연락이 없자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관계자의 소개로 이용주 의원을 만나 공명선거추진단에 도움을 구했다. 카카오톡 화면 캡처본과 함께 이씨로부터 추가로 전달받은 녹취 음성파일을 증거로 전달했으며 제보자 신원에 대한 정보도 알렸다. 이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은 지 이틀 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씨의 취업 특혜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조작된 증거를 인지하고 공명선거추진단의 공개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 지가 논란거리다. 박 전 대표는 증거 조작과 관련해 사전에 보고를 받은 일이 없으며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2~3일 전 당직자로부터 사건 개요를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지원 유세 일정으로 하루에 십여개씩 일정이 잡혀있었다"며 "선거 막판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각종 메시지들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증거를 보낸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공명선거추진단이 당 지도부를 거치지 않고 이들 증거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과는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순서상 조작된 증거가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 의원보다 지도부인 박 전 대표에게 먼저 전달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조작된 증거를 인지했을 정황이 드러난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도 박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를 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부지검은 증거 조작 당사자인 이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녹취 음성파일 조작에 가담한 이씨의 남동생, 문씨의 파슨스 동료로 지목된 김모씨 등을 차례로 불러 수사 중이다.

또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출금금지 조치를 내리고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증거 조작 뿐 아니라 국민의당이 사전 검증 없이 의혹을 터뜨린 의도와 배경, 관계자 등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소환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김태은 정영일 김민중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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