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 착수

【 앵커멘트 】 국정원이 조사 대상으로 확정한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정치개입 사건을 조사하는 국정원 적폐청산 TF(테스크포스)는 당시 국정원 언론 담당관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적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논두렁 시계' 사건.

이 사건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1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논두렁에 버렸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나 보도는 허위사실로 드러나 비판을 받았고,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201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 등은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정원의 여론 공작을 폭로했습니다.

검찰과는 무관하게 국정원이 허위사실을 흘려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논두렁 시계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확정한 국정원이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당시 언론 담당관들을 불러 허위사실 조작과 유포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도 국정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