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발언' 이언주, 사과하며 언론 탓..거세지는 비판론

이화종 2017. 7. 11. 22: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 급식노동자와 관련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1일) 두 차례 사과를 했지만,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직접 이 의원을 만나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과를 하면서도 언론 탓을 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 이런 부적절한 표현으로 혹시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비록 사적 통화에서라고 하더라도 사용된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사과하면서도 '사적 통화'였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공식 인터뷰에서 한 게 아닌 말을 보도한 게 문제란 취지입니다.

국민의당 지도부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보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사과마저 부적절했단 지적이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이 끓어올랐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선 이 의원 사퇴 청원에 1만9000여명이 서명을 했고, 국민의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사퇴와 제명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을 공천하고 당선시킨 책임이 자신들에게도 있다며 불 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나오던 이 의원은,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온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마주쳐 직접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 : 저는 이 사과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식적인 사과 같아요…사퇴하십시오. 이렇게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지 너무 화가 납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 그건 아니고요.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의당 당직자는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이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선 일단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