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찾은 한국당 의원들 "불법검문소 즉각 철거"

정지훈 기자 입력 2017. 7. 13. 16:53 수정 2017. 7.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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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을 찾는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부산 수영구)·이명수(충남 아산 갑)·윤재옥(대구 달서 을) 의원과 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 이종명 의원(비례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성주경찰서 초전파출소에서 현황보고를 받은 뒤 사드배치 현장인 소성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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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군차량을 통과시키기 위해 경찰 1000여명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과 인근 도로를 막아서자 주민들이 마을회관 안쪽에 모여 있다. (소성리상황실 제공) 2017. 7. 12 /뉴스1 © News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을 찾는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부산 수영구)·이명수(충남 아산 갑)·윤재옥(대구 달서 을) 의원과 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 이종명 의원(비례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성주경찰서 초전파출소에서 현황보고를 받은 뒤 사드배치 현장인 소성리로 이동한다.

한국당 의원들은 성주 방문에 대해 "사드배치 반대시위대와 일부 성주군 주민들이 사드 성주기지 진입로에 불법 검문소를 차려놓고 통과차량을 불법으로 검문하는 초법적 법치유린 사태가 3개월째 계속되는데 따른 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권력을 무시하는 사드 시위대의 불법검문소를 즉각 철거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경찰 책임자의 문책과 불법 단체의 국가안보 침해 행위를 엄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의원은 "정상적인 나라라면 총리 주재의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이 경찰청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고, 경찰청장은 즉각 경력을 동원해 주동자를 체포하고 검문소를 철폐하는 등 공권력을 발동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이 일종의 해방구를 설치하고 일반 차량은 물론 경찰 차량까지 검문검색하고, 군사시설 운용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 병력의 이동을 가로막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며 비판했다.

유재중 의원도 "불법검문으로 인해 사드기지에 연료용 유류가 제대로 반입되지 않고 있다. 이 정부가 과연 사드배치 의지와 국가안보에 대한 최소한의 신념이 있는지 의심이 간다"며 "사태를 방치한 경찰청장 등 책임자를 즉각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4일 마을회관 도로로 진입하려던 부식차량을 2시간 넘게 막아서며 대치하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부식외에 군 부대 차량용 유류 2400ℓ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News1

소성리상황실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배치와 가동 자체가 불법행위이어서 주민의 자위를 위해 도로를 차단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사드 기지로 향하던 군부대 부식차량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2800ℓ의 기름이 발견돼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7일 국방부 관계자들이 처음 성주 소성리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사드 배치지역에 있는 국방부 병력과 미군 병력의 고충이 심하다 도로를 열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성주투쟁위 등은 "사드 배치지로부터 3.6km 이내에 주민 2000여명이 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도 없고 통보도 없이 사드를 가동한 것은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자위적인 차원에서 유류 반입을 막을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4일 마을회관 도로로 진입하려던 부식차량을 2시간 넘게 막아서며 대치하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부식외에 군 부대 차량용 유류 2400ℓ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 News1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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