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진 대중을 어디서 찾노" 김대중 모욕한 김겨울 정의당 대의원 사퇴

천금주 기자 2017. 7. 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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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정의당 대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잇따라 올려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후에도 김 대의원은 "김대중 욕했다고 링크 걸렸나보네. 웃기네. 여성 정치인이 좀만 잘못하면 여성이란 특성 가지고 그렇게 욕을 하면서 겨우 이미 뒤진 대중이란 말에 그렇게 풀발기를 해서 설침?"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재판이라도 넣는가" "김대중 욕 한 건지 아닌지 느그가 어케 아냐" "파시즘도 애지간히 하세요" "이미 뒤진 박정희를 어디서 찾나"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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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겨울 정의당 제주도당 대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겨울 정의당 대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잇따라 올려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결국 김 대의원은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한 뒤 대의원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겨울 정의당 제주도 지역 대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은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캡처된 이미지로 빠르게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후에도 김 대의원은 “김대중 욕했다고 링크 걸렸나보네. 웃기네. 여성 정치인이 좀만 잘못하면 여성이란 특성 가지고 그렇게 욕을 하면서 겨우 이미 뒤진 대중이란 말에 그렇게 풀발기를 해서 설침?”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재판이라도 넣는가” “김대중 욕 한 건지 아닌지 느그가 어케 아냐” “파시즘도 애지간히 하세요” “이미 뒤진 박정희를 어디서 찾나” 등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 아래엔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그러자 김 대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을 받들어 모셔야만 인성을 인정받냐 내가 보기엔 박정희 대통령님 모시는 거랑 비슷하게 보인다”며 반격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선 김 대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검색어에 '정의당'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자 김 대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글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 분의 뜻에 공감하는 수많은 분들을 모욕한 글”이라고 인정하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고 망언한 제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친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당 대의원에서 사퇴하고 당의 징계와 국민께서 주시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그동안의 경솔했던 언행을 충분히 되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징계해야 한다는 글들이 쏟아졌고 네티즌들은 ‘인성이 안 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기고 이에 상으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주 첫 상무위원에서 당헌 당규에 따른 당의 공식적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의원은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제주도당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 출신으로 지난 10일 치러진 정의당 대의원 선거에서 투표율 68%에 9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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