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사태 상징 '탱크맨', 톈진서 수감생활 중

문예성 2017. 7.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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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9년 6월5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광장으로 이어진 창안(長安)가 대로에서 맨몸으로 18대의 탱크의 진입을 막아선 청년, 이른바 '탱크맨'이 아직 살아있지만 출소 이후 다시 수감되는 등 톈안먼 운동 이후 단 하루도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탱크맨이 중국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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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왕웨이린'이 아니라 '장웨이민'···현재 톈진 감옥 수감 중
지인 "단 하루도 사람다운 삶 살지 못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989년 6월5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광장으로 이어진 창안(長安)가 대로에서 맨몸으로 18대의 탱크의 진입을 막아선 청년, 이른바 '탱크맨'이 아직 살아있지만 출소 이후 다시 수감되는 등 톈안먼 운동 이후 단 하루도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홍콩 핑궈르바오는 '탱크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징 출신 ‘옌융강’이라는 이 소식통은 "탱크맨의 실명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왕웨이린(王維林)이 아니라 장웨이민(張爲民)이며 톈안먼 운동 당시 24세로, 현재 52세"라고 밝혔다.

옌씨는 톈안먼 운동에 참여한 이유로 장씨와 함께 베이징 옌칭 감옥에 수감됐고, 같은 방을 쓰면서 친구가 됐으며, 장씨는 현재 톈진에 있는 컨화 감옥에 수감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씨는 당시 벽돌로 탱크를 파괴했다는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받았고 이후 20년으로 감형받으며 10년 전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도, 집도 없는 장씨는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단 하루도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다가 2~3년 전에 다시 수감됐다고 전했다.

옌씨는 자신과 장씨를 포함해 톈안먼 사태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은 중국 안팎에서 '잊혀진 사람'이며, 정부 당국으로부터 필요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해 최저 생활보장금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탱크맨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지만 이후 신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둘러싸고 당시 진압군의 탱크에 바로 압살 당했다거나 나중에 중국 당국에 의해 처형됐다는 등을 비롯해 잠적, 장기간 투옥 등 갖가지 소문과 억측이 난무해 왔다.

미국 워싱턴에 설립된 중국 민주화 단체인 '공민역량'ㅇ 탱크맨과 그를 밀어붙이지 않고 피해 움직였던 탱크 조종사를 두 '탱크 영웅'이라며 이들의 소재를 전 세계에서 찾는 운동을 시작한 적도 있지만 이 역시 결과가 없다.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탱크맨이 중국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 다년간 각종 경로와 채널을 통해 탱크맨의 소재를 탐문한 결과 그가 생존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사실상 은거 상태에 있는 그의 안전을 고려해 현재 거주지나 직업 등 구체적인 신원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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