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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경찰 수뇌부 인사..'촛불 관리' 경찰청장·서울청장 '신임'

박준호 입력 2017.07.26. 19:55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경찰 고위직 인사가 26일 단행됐다.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보다 한 단계 아래 계급으로 이번 인사에서는 이른바 TK(대구·경북) 출신을 승진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어 정권 교체의 영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부활한 해경 조직을 이끌 신임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는 전남 무안 출신인 박경민 인천청장(치안정감)이 승진·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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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수사경찰 인권 워크숍'에 참석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2017.06.14.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촛불집회 안정적 관리 지휘라인 유임···文대통령 '신뢰'
치안정감 승진에 TK 없어···"의도적 배제" vs "인물 없어"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경찰 고위직 인사가 26일 단행됐다.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보다 한 단계 아래 계급으로 이번 인사에서는 이른바 TK(대구·경북) 출신을 승진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어 정권 교체의 영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아울러 '촛불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은 모두 유임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박진우 경남지방경찰청장(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발령하는 등 치안정감 4명에 대한 승진·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 6자리 가운데 부산경찰청장에는 조현배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이,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주민 경찰청 외사국장(치안감)이,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는 이기창 광주경찰청장(치안감)이 각각 승진·지명됐다.

교체설이 거론되던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과 서범수 경찰대학장(치안정감)은 유임됐다. 통상 총경급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형성하는 만큼 경찰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영남·경기·제주 각 1명씩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지만 강원·충청권 출신 인사는 치안정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보수 정권에서 발탁이 두드러졌던 TK출신도 빠졌다.

경찰 입문 출신별로는 간부후보 2명, 경찰대 2명으로 균형있게 배분됐다. 고시 특채 출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치안정감 6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현 서울청장을 비롯해 인천청장, 경기남부청장 등 3명이다. 간부후보 출신은 경찰청 차장과 부산청장 등 2명이고, 고시 특채 출신은 경찰대학장 1명만 남게 됐다. 이 청장이 내년 6월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점을 고려할 때 경찰대 출신이 확률상으로는 차기 청장 자리에 더 가까워진 셈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7.07.13. bluesoda@newsis.com

지역별로는 영남 2명(부산청장·경찰대학장), 호남1명(경기남부청장), 충청 1명(서울청장), 제주 1명(경찰청 차장), 경기 1명(인천청장)이다. 영남권 출신이 2명이지만 TK(대구·경북)가 아닌 PK(부산·경남)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경찰 안팎에서는 새 정부에서의 'TK 수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반면 TK출신 치안감 중에서 치안정감 후보로 유력하게 꼽을 만한 인물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부활한 해경 조직을 이끌 신임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는 전남 무안 출신인 박경민 인천청장(치안정감)이 승진·내정됐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한때 서울청장으로 거론되던 박경민 인천청장을 해경청장으로 승진시키는 '묘수'를 써 경찰청장에 이어 실질적인 2인자인 김정훈 서울청장을 유임시킴으로써 경찰 수뇌부의 핵심 인물들을 끌어안고 가게 됐다.

현 정권이 출범하게 된 기반이 촛불집회에 있었던 만큼 일련의 대규모 시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에 대해 문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 따라 치안감 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전망이다. 치안감은 서울, 부산, 인천, 경기남부를 제외한 지방경찰청장과 경찰교육원장, 중앙경찰학교장, 경찰청 국장급에 해당한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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