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자 무서워하는 토리, 문 대통령 품에선 얌전해"

이기림 기자 입력 2017.07.27. 15:07 수정 2017.07.27. 16:23

"토리는 과거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남자들을 무서워하는데, 신기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품에 안기니 얌전해지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이 된 '토리'(4)를 보호해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27일 <뉴스1> 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길에 토리가 제복입은 남자들을 보고 사납게 행동했는데 반응이 다른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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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견생역전 '토리' 보호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들로부터 유기견 '토리'를 입양받은 모습 (사진 청와대 제공) 2017.7.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토리는 과거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남자들을 무서워하는데, 신기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품에 안기니 얌전해지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이 된 '토리'(4)를 보호해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27일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길에 토리가 제복입은 남자들을 보고 사납게 행동했는데 반응이 다른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인 토리는 지난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 입양됐다. 토리는 2015년 10월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구조된 뒤 케어 입양센터에 살던 유기견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5월 당선되면 입양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견생역전이 됐다.

그러나 토리의 입양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소연 대표는 "일부러 미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토리는 일반적인 입양절차를 그대로 밟았는데, 보통 입양결정이 났다고 해서 바로 보내지 않고 빠르면 10일, 보통 2주정도 다시 생각하도록 유예기간을 둔다"며 "청와대에서는 토리를 빨리 입양하고 싶어했지만 우린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 등을 이유로 집을 떠나있으면 보호자라는 인식을 못할 수도 있고, 안정을 못 취할 수 있으니 여유가 생기면 입양하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가족이 생긴 토리에겐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었다. 구조 당시 안 좋았던 건강이 완벽하게 회복된 것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토리는 과거 심장판이 얇아 위험할 수 있고 슬개골탈구도 예상된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지만 최근 입양 확정된 뒤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케어는 결국 26일 건강한 토리에게 박 대표의 이름으로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뒤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

앞으로 문 대통령은 보호자 변경신고를 해야 하고, 토리가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관련 내용을 6개월에 1번씩 케어 측에 알려야 한다.

박 대표는 "문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에게도 밥을 주고 놀아주는 등 잘 챙긴다고 들었다"며 "'정들었을 텐데 섭섭하지 않냐'고 문 대통령이 물었지만 아이들을 직접 챙길 만큼 훌륭한 아빠를 만났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케어는 이날 청와대에 Δ개식용 단계적 금지 Δ동물보호복지업무 농식품부에서 다른 부처로 이관 등의 정책제안서를 전달했고 문 대통령에게도 직접 의견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 대표에게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반려동물의 수가 100만마리인데 그 중 30만마리가 버려지고 10만마리는 지자체보호소에 입소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숫자를 줄일 수 있게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고, 무슨 말인지 잘 알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이번 입양을 토대로 유기견은 물론 잡종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개들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토리는 마루와 찡찡이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살게 된다. 이들의 소식은 청와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6일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오른쪽부터)와 A.J 가르시아 케어 미국법인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기견 '토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청와대 제공) 2017.7.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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