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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 무등산 수박 '下山' 하나

광주=장선욱 기자 입력 2017.08.12. 00:01

늦여름의 별미 무등산 수박(사진)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일명 '푸랭이'로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던 광주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광주시와 무등산수박생산조합은 오는 20일부터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된다고 11일 밝혔다.

무등산수박생산조합 정태영 총무는 "천년의 전통을 가진 무등산 수박이 사라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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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별미 무등산 수박(사진)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일명 ‘푸랭이’로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던 광주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하지만 재배농가와 생산면적이 해마다 줄어 올해는 구경조차 힘들게 됐다.

광주시와 무등산수박생산조합은 오는 20일부터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된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예상 수확량은 2000여통에 불과하다. 1997년 34농가 12.7㏊에 달했던 재배농가와 면적이 올해는 고작 11농가 3.2㏊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확량도 20년 전 6400여통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

무등산 기슭 해발 200∼500m의 고지대에서만 생산되는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2∼3배 크고 항암효과를 가진 과육의 감칠맛이 빼어나다. 진초록색에 줄무늬가 없는 수박 껍질은 은근한 단맛이 느껴져 얇게 썰어 차로 달여 먹기도 했다.

하지만 지름과 깊이 1m 정도의 구덩이에서 1개씩만 생산되는 등 키우기가 까다로운데다 가격도 10년 넘게 사실상 동결돼 재배 농가가 줄었고 이제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였다.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재배면적 확장을 위한 개간 작업이 불가능해진 점도 무등산 수박 재배의 걸림돌이다.

재배농가들은 현실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수년 후엔 무등산 수박이 종적을 감추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무등산수박생산조합 정태영 총무는 “천년의 전통을 가진 무등산 수박이 사라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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