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일] 참모들, 대통령 집무실 수시로 들락날락.. 달라진 靑

문동성 기자 2017. 8.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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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의 가장 큰 특징은 달라진 소통 구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찾아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찾아가는 대통령' 행사를 갖고 있다.

'구중궁궐'을 벗어나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참모들도 수시로 청와대 여민관의 집무실을 찾아 보고하고 토론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관 사무동인 여민관을 찾아 업무를 보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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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의 가장 큰 특징은 달라진 소통 구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찾아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찾아가는 대통령’ 행사를 갖고 있다. 경호 문턱도 대폭 낮춰 수시로 국민과 살을 맞대는 행보를 선보인다. ‘구중궁궐’을 벗어나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참모들도 수시로 청와대 여민관의 집무실을 찾아 보고하고 토론한다.

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는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오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관련 수석들과 함께 티타임을 한다. 임 실장은 인사, 정책 등 각종 현안을 들고 수시로 문 대통령의 집무실 문을 두드린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과 임 실장 방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정책을 조율한다. 장 실장은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열심히 일하게 될지 몰랐다”며 청와대의 소통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매주 두 차례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는 ‘받아쓰기’ ‘선(先) 결론’ ‘계급장’이 없는 ‘3무(無) 회의’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주영훈 경호처장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다. 칸막이를 낮춘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관 사무동인 여민관을 찾아 업무를 보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주말에 현안이 생길 경우 관저로 찾아가면 문 대통령이 반바지 차림으로 나와 장시간 논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성모병원에서 희귀병 및 난치병을 앓고 있는 유다인(5)양, 이경엽(18)군을 만난 사연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두 아이의 가족이 직접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잘 읽어봤다. 아픈 자식을 돌보는 어머니들의 애끓는 심정을 필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찾아가는 대통령’ 행사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문제를 공유했고 한 초등학교에서는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찾아가는 대통령 행사는 취임 100일 새 6차례 열렸다. 보름에 한번 꼴로 현장을 찾은 셈이다.

대통령이 마음을 열자 국민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휴가 기간 찾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영화 관람 등에서 보듯 국민과의 포옹과 ‘셀카’는 일상이 됐다. 지난 5월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추모 글을 낭독하던 김소형씨를 끌어안고 위로했다.

글=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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