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서 스트레스 풀고 발효식품 많고 .. 한국 5대 장수 국가
일본은 소식, 노인들 오락 문화 덕
싱가포르·스위스는 사회보장 때문
영국 BBC방송이 한국을 세계 5대 장수 국가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며 한국인들의 기대수명이 긴 이유를 정리했다. 나머지 4개 장수 국가로는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스페인이 선정됐다.
지난 9일 BBC는 “올해 초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어서는 세계 첫 국가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높은 경제 수준과 건강보험, 서구인들에 비해 낮은 혈압 등의 요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어 “한국 식단에선 발효음식이 발달했다”며 발효음식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을 강화하며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카밀 호헵 세계건강여행재단 설립자는 BBC 인터뷰에서 “한식은 전반적으로 섬유질을 많고 영양이 풍부하다”며 한식이 한국인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찜질방 등 한국식 문화도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호헵은 “찜질방은 한국인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라며 “한국인들은 개인주의보다 서로 돕는 공동체문화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BBC는 “장수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는 두부, 고구마 등의 음식과 노인들의 커뮤니티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이 지역 주민들의 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선 올리브 등 채소 위주의 식단과 시에스타(낮잠) 문화가, 스위스에선 치즈 및 유제품의 높은 섭취율과 건강보험 제도가 장수 원인으로 꼽혔다.
싱가포르에선 뛰어난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질 높은 건강보험 제도가 장수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BBC는 “싱가포르의 산모·영아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이는 싱가포르 건강보험의 뛰어난 예방치료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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