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깃발' 고민 중인 이재명 "정부 믿고 이제 내리겠다"
입력 2017. 08. 17. 16:36 수정 2017. 08. 17. 17:06기사 도구 모음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며 3년 넘게 경기도 성남시 청사에 내걸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기'의 게양 여부를 놓고 성남시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사과, 위로하는 것을 본 이재명 시장은 이날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국기 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 한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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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다시 새마을기 올리냐" 반대 의견
이 시장 "시민과 유가족 의견 듣고 최종 결정"
[한겨레]

경기 성남시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며 3년 넘게 청사에 내건 ‘세월호 희생자 추모기’를 계속 게양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사과, 위로하는 것을 본 이재명 시장은 이날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국기 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 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동안엔 정부가 세월호를 외면했기 때문에 성남시라도 세월호 깃발을 올렸지만, 이젠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니 성남시가 더이상 깃발을 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이 글에서 “피해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3년 넘도록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습니다만, 국가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남시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28일 시청사와 수정·중원·분당구 등 3개 구청사, 48개 동사무소 국기 게양대에서 새마을기를 내리고 세월호 추모기를 내걸었다. 세월호 깃발엔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리본이 그려져 있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시청사 벽면에는 같은 내용을 담은 가로 13m, 세로 21m의 대형 그림도 걸려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이런 방침을 내비치자 “세월호기를 내리고 다시 새마을기를 올릴 것이냐”, “아직 진상 규명도 되지 않았는데 추모기를 내리면 안 된다”는 등의 항의성 댓글이 페북에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7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 세월호 추모기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유가족들의 뜻을 충분히 물어본 뒤 결정할 것이다. 이번 글은 시민과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다시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성남시는 나중에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세월호기를 내리더라도 그 자리에 새마을기가 아니라 남북의 화합을 뜻하는 ‘한반도기’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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