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와사비 이어 벌레 테러?..도쿄 유명 팬케이크점 '혐한' 논란

이승희 2017. 8. 21. 1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온라인상에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유명 팬케이크 전문점에서 ‘혐한(嫌韓)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부야의 모 팬케이크 전문점 방문 후기글이 캡쳐돼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후기글 작성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여자 종업원이 아이스티로 추정되는 음료에 벌레를 띄워서 가져다줬다”면서 “남자 종업원에게 항의하자 벌레가 있던 부분만 버리고 다시 가져다줬다. 음료의 양도 줄어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종업원을 불러 ‘먹을 수 없으니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환불해줄 수 없다며 아이스커피로 바꿔주겠다고 하더라”면서 “처음에 내가 주문한 음료가 아이스커피였다. 그들이 애초에 주문대로 음료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당 측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작성자에 의하면 두 번의 항의 끝에 받게 된 아이스커피는 먼지가 수북한 컵에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그릇을 포함한 모든 식기 도구가 먼지투성이였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결국 음식을 다 먹지 못한 채 가게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종업원들은 일본인 손님에게 착석과 동시에 물을 가져다줬다. 그러나 내게는 끝까지 (물을) 주지 않았다”면서 “계산하고 나올 때는 심지어 종업원들이 나를 비웃었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방문한 곳은 ‘도쿄 팬케이크 맛집’ 또는 ‘시부야 팬케이크’라고 검색하기만 하면 바로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며 “많은 분이 보셨으면 해서 글을 남기게 됐다”고 마무리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부적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호소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일본 오사카 난바에 있는 초밥 체인점 ‘이치바스시’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고추냉이(와사비) 테러’를 당했다. 당시 관광객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종업원들은 일본말이 서툰 한국인 관광객을 ‘총’(한국인 비하 단어)이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다. 초밥에 적정량 이상의 와사비를 넣어 제공, 해당 초밥을 먹고 고통스러워하는 한국인을 보며 비웃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이치바스시를 경영하는 후지이식품은 지난해 10월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년 전부터 외국인 손님이 와사비 양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많아 사전 확인 없이 와사비를 2배로 늘려서 넣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aga4458@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