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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미국서 갤노트7 구매자 48만원 보상, 확인해보니..

조형국 기자 입력 2017. 08. 24. 15:37 수정 2017. 08. 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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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후 5시40분 삼성전자가 발표한 국내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추가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이 미국의 기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할인 판매되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실시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적용될 전망이다.

포츈지 등 외신은 지난 23일부터 “삼성이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 보유자는 갤럭시노트8 구입시 최대 425달러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을 구입했다가 리콜로 스마트폰을 반납한 사용자는 현재 쓰고 있는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갤럭시노트8을 최대 425달러(약 4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도 “반납기기의 브랜드나 상태에 따라 최대 425달러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조치는 미국의 소비자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더버지(TheVerge)나 씨넷(Cnet) 등 매체도 “삼성이 스마트폰 리콜로 끼친 피해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상당 규모의 할인을 하기로 했다”며 “보상프로그램 신청은 노트8 선주문이 시작되는 24일(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폰아레나(Phone arena)는 “미국 통신사에 따라 930~960달러에 가격이 책정된 점을 보면, 초기 가격의 거의 절반에 갤럭시노트8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한국에서 실시되는 정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던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 쓰는 스마트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노트8을 할인판매 하기로 했다”며 “소비자 구매이력을 확인한 뒤 제품 상태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며, 미국에서만 개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아직 미국에서도 구체적인 할인 프로그램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AMSUNG CSC <삼성전자 제공>

국내 소비자들에 적용될 할인정책은 미국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고객에게는 지난해 마련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갤럭시S7엣지로 교환하면 내년 신제품이 나올 때 1년치 잔여 할부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년 약정 기준, 할부금 1년치를 내면 나머지 1년치를 내지 않고 새 기기를 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는 교환 제품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는 대신, 갤럭시노트8을 살 때 전액을 내야한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받는 보상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미국 할인정책 결정을 놓고 혼선을 빚었다. “미국 제품만 할인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가 “미국에서 시행하는 게 맞다. 한국에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고 말을 뒤집은 뒤 재차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보상프로그램이 적용된다”고 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초기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차후에 그런 결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시차 등으로 빚어진 혼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8이 신뢰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으로 언팩을 준비했다. 출시 후 한 달 정도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고, ‘노트8 됐더라’는 얘기를 듣는 게 책임과 투명성의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가격 100만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급적 앞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 직후 수차례 기기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 두 달 만에 단종 조치됐다. 삼성은 지난 3월31일부터 ‘갤럭시노트7 회수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4월1일부터 환불정책만 시행해왔다. 지난 3월28일부터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SAMSUNG CSC <삼성전자 제공>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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