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계엄군 대전차로켓탄, TNT폭약까지 사용

2017. 8. 28.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정권 계엄군이 광주에서 너무 많은 무기를 사용해 군 내부에서 '실탄 과다소모'를 지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은 당시 광주에서 약 51만발의 실탄을 사용했고, 대전차로켓탄과 TNT 폭약까지 사용했다.

28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광주사태 시 계엄군 실탄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은 5.18 당시 51만 2626발의 실탄을 사용했다.

군 내부에서는 50만발이 넘는 실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과다 소모'라는 지적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정권 계엄군이 광주에서 너무 많은 무기를 사용해 군 내부에서 ‘실탄 과다소모’를 지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은 당시 광주에서 약 51만발의 실탄을 사용했고, 대전차로켓탄과 TNT 폭약까지 사용했다.

28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광주사태 시 계엄군 실탄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은 5.18 당시 51만 2626발의 실탄을 사용했다.

이 자료는 5.18 당시 작성돼 국군기무사령부에 보관된 자료로 계엄군이 사용한 무기와 실제 사용한 실탄 수량이 기록돼 있다.

대전차로켓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계엄군은 소총(M16) 실탄 49만7962발, 권총 실탄 2754발을 썼다. 기관총 실탄 1만759발, 수류탄 194발이 사용됐다. 실탄 및 수류탄의 80%는 특전사(공수부대)에서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무기 소요량을 고려할 때 당시 군은 광주에서 시위 진압이 주목적이었던 게 아니라 전투였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용한 무기 종류는 소총, 기관총, 수류탄 등을 포함해 총 11개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수부대가 별도로 작성한 ‘진압과정 사용 실탄량’ 문서에 따르면 소총 외에 기관총은 M60(4925발), CAL50(2253발)을 사용했다.

또 전차, 장갑차 등을 파괴하는 용도의 대전차로켓탄인 66mm 로우 50발, TNT 폭약 1.2t을 사용했다.

5.18 계엄군의 상급부대인 전투병과교육사령부가 작성한 ‘탄약 기재’ 문건에서도 항공대에 20mm 벌컨 실탄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군 내부에서는 50만발이 넘는 실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과다 소모’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투병과교육사령부는 5.18 직후인 1980년 9월 발행한 ‘광주소요사태 교훈집’에서 “작전기간 중(7일간) 1인당 평균 59발을 소모했다”며 실탄 과다 사용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광주 희생자 규모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