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 출생아수 40만명 붕괴 초읽기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2017. 8. 30.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16년째 초저출산국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급감한 출생아 수가 40만명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천 2백 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3만 2200명(-7.3%)이나 감소해 2005년 43만 5000명 기록을 깨고 사상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0대 초반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3.3%나 급감해 2010년 이후 6년만에 20만명선을 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천명당 출생아 수도 8명 못넘어.. 산모 연령도 수직 상승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16. (그래프=통계청 제공)
한국이 16년째 초저출산국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급감한 출생아 수가 40만명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천 2백 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3만 2200명(-7.3%)이나 감소해 2005년 43만 5000명 기록을 깨고 사상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2012년까지 47, 8만명 선을 유지했던 출생아 수는 2013년(43만 6500명) 큰 폭으로 줄어든 이후 2014년(43만 5400명), 2015년(43만 8400명)까지 3년 연속 43만명 선에 머물렀는데, 지난해에는 아예 40만명을 간신히 넘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도 7.9명으로 처음으로 8명을 넘지 못했다. 이전에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2005년에는 조출생률이 8.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이나 줄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2006, 2015, 2016. (그래프=통계청 제공)
산모들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별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로 살펴보면, 30대 후반 이상의 출산율은 증가한 반면,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은 모두 감소했다.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110.1명으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56.4명, 30대 후반이 48.7명 순이었다.

특히 30대 초반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3.3%나 급감해 2010년 이후 6년만에 20만명선을 넘지 못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특히 35세 이상인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26.4%로 전년보다 2.5%p 증가하면서 전체 산모의 4분의 1을 넘었다.

2004년만 해도 9.4%였던 고령 산모 비율은 2009년(15.4%) 15%의 벽을, 2013년(20.2%) 20%의 벽을 넘어서며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통상 30대 후반 이상에서 아이를 낳은 경우 동생들을 더 낳지 않는 경향을 고려하면 저출산 기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구성비, 1996, 2006, 2016. (그래프=통계청 제공)
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를 낳는 비율 역시 68.1%로 전년보다 1.3%p 줄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0으로 정상 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셋째아 이상의 출생 성비는 2015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07.4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증가했다. 다만 2004년의 셋째아 이상 출생 성비는 133.0에 달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총 출생아 중 쌍둥이 등의 다태아 구성비는 3.9%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또 다태아 구성비는 산모의 연령과 비례해 높아져서 30대 후반이 5.5%로 가장 높았다가 40대 이상부터 감소했다.

이는 산모의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출산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상위 10순위, 2016. (그래프=통계청 제공)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도별 전년대비 출생아 수는 젊은 공무원들이 모여사는 세종만 21.8% 증가했고, 나머지 모든 지역이 감소했다.

특히 전북(-9.9%)·대전(-9.7%)·서울(-9.0%) 순으로 감소폭이 컸고, 전년도까지만 해도 출생아 수가 증가했던 강원(-8.0%), 충남(-7.0%)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출생률 역시 세종(14.6명)과 비교적 젊은 제조업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울산(9.4명), 제주(8.7명) 순으로 높았고, 강원(6.5명), 전북(6.8명), 부산(7.2명)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