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핵 선제타격 할 수 있다" 한국 온 NBC 종군기자 전망 '불안'

천금주 기자 2017. 9. 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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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종군기자로 활동해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NBC방송의 리처드 엥겔 수석 특파원이 북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주한미군 핵 뱅커 현장을 취재한 엥겔 기자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미국 관리들한테서 '미국은 여전히 북핵 프로그램을 수년간 후퇴시킬 수 있는 기회의 창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는 군사적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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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종군기자로 활동해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NBC방송의 리처드 엥겔 수석 특파원이 북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주한미군 핵 뱅커 현장을 취재한 엥겔 기자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미국 관리들한테서 ‘미국은 여전히 북핵 프로그램을 수년간 후퇴시킬 수 있는 기회의 창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는 군사적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엥겔 기자는 “군사공격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미국의 북한 공격 땐 내가 지금 있는 도시(서울)가 그 대가를 치른다”며 “이 도시가 북한의 장사정포와 로켓 공격에 직면하면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엥겔 기자는 “지금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지만 이 창은 닫히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접접 좁아지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외교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 입장에선 북한이 핵 탄두가 장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는 불가역적 상황을 맞기에 앞서 군사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엥겔 기자의 이같은 정망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이 아직 있지만 실패하거나 북한이 핵과 ICBM을 완성해 ‘레드라인’을 넘게 되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제타격은 적의 공격적 행위가 입박했다고 판단되면 자위권 차원에서 먼저 타격하는 정당방위 개념이다.

앞서 리차드 엥겔이 방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엥겔은 지난 5일 NBC 방송 ’나이틀리 뉴스‘에서 북한의 상황과 한국의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보도하며 서울 종로와 명동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 있다. 여기 사람들은 차분하다”며 “사람들이 북한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경험 없는 북한의 젊은 지도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엥겔은 NBC 방송 분쟁전문 기자로 전쟁 위협이 높은 지역을 찾아다닌다는 이유로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방한했었다.

많은 네티즌은 “북한에서 전쟁 개시자의 방한 만으로도 불안한데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자 사태가 정말 심각한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정말 전쟁 나는 거냐” “그가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나온거면 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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