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에게 주려고.." 인형 3개 훔친 일용직 아빠 입건

김민상 2017. 9. 23. 2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의 한 인형뽑기방.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김경록 기자
돈이 없어 어린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인형 뽑기 방에 진열된 인형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가평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가평군내 한 인형 뽑기 방에 들어가 진열된 10만원 상당의 인형 3개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일용직 근로자인 정씨는 이날 귀가하는 길에 인형 뽑기 방 안에 있는 인형을 보고 1∼5살 어린 자녀 3명에게 주려고 인형 3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음날 주인의 신고로 인형 뽑기 방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지난 17일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한 것이 늘 미안해 인형을 뽑으려고 했으나 수중에 돈이 없었다"며 "인형 뽑기 방 안에 아무도 없어 인형을 들고 나왔다"고 혐의를 시인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