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 5월 5당 원내대표 회동, 7월 4당 대표 회동도 상춘재에서 치러졌다.
여야 4당 대표들은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상춘재의 첫 손님이었다. 청와대는 7월3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약 두 달간 상춘재 목재의 니스칠을 벗겨내고 친환경 도료인 ‘들기름’을 바르는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순차적으로 도착한 4당 대표들은 청와대 정원(녹지원) 뒷쪽에 있는 상춘재에 모여 인사를 건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춘재가 수리 뒤 처음으로 귀빈을 맞게 됐다”며 “문 대통령이 ‘첫 번째 귀빈으로 잘 모시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상춘재에서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여야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걸 막으려고 니스칠을 한 모양인데 니스가 공기를 차단해 나무에 굉장히 해롭다고 한다. 보기도 안 좋아졌고…”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떠난 7월말부터 상춘재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니스칠을 벗겨내고 친환경 도료를 발라 200년 이상 된 춘양목(홍송)이 제 색을 되찾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상춘재는 1983년 청와대 경내에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주기둥에 춘양목이 사용됐다.
실제 상춘재는 니스칠로 공기가 통하지 않아 목재가 많이 상한 상태였고, 니스칠이 벗겨진 곳에는 흰개미가 꼬였다고 한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 기간 중 보수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던 하자까지 발견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니스칠을 벗겨내고 들기름을 바르다 보니 예상보다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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