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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S에서 아내도 모르게 나오는 돈으로 개를 키웁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입력 2017. 09. 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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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규형 이사에 '고가의 개 무슨 돈으로 수입하냐' 물었더니..

- 양지공사, 국정원 청사 관리를 독점적으로 하는 업체
- 양지공사 최근 7년 누적매출 600억 원
- 인건비 연간 30억원에 불과…나머지 수백억 어디에 쓰였나?
- 정체불명 찬조금 양지공사로…2012년에만 6억 9천만 원
- KBS 강규형 이사, 애견비용에 법인카드 상당 부분 사용
- 애견카페, 도그쇼 훈련사 회식에 사용…대리결제까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9월 28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시원 기자(KBS 파업뉴스팀)

◇ 정관용> 현재 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이죠. 양지회의 자회사인 양지공사, 여기가 국정원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또 국정원 댓글공작에 관여한 의혹이 짙다 이런 내용을 밝혔네요. 또 현직 KBS 이사가 법인카드를 아주 무분별하게 사용한 내역을 또 공개했습니다. KBS 파업뉴스팀의 김시원 기자가 연결해 보죠. 김 기자, 안녕하세요?

◆ 김시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파업뉴스팀이 뭐예요?

◆ 김시원> 일단 기자들이 제작거부 들어간 지가 어제로 딱 한 달째가 됐는데요. 사무실을 나올 때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파업이라는 게 일을 하지 않는 거지만 파업 기간이라도 그동안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또 의미 있는 것들을 보도해 보자 이렇게 의기투합을 했고요. 그래서 회사에 빈 창고 하나를 청소를 해서 그곳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20명 정도 취재기자, 촬영기자 합해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을 포함해서 국정원 문제라든가 청와대 방송 장악 문제 그다음에 내부 우리 KBS 내부에 있는 문제들도 함께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해서 취재된 내용을 어디에다 보도해요?

◆ 김시원> 일단 새 노조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투브 계정이라든가 그다음 이렇게 시사자키에서 불러주시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양지회가 국정원 퇴직자 모임이죠.

◆ 김시원> 그렇죠.

◇ 정관용> 양지회가 양지공사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까?

◆ 김시원> 그렇습니다. 최근에 양지회라는 곳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국정원 퇴직자 모임이고요. 민간인 댓글부대의 핵심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양지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일종의 자회사인데 거기가 바로 양지공사입니다.

◇ 정관용> 뭐하는 회사예요?

◆ 김시원> 한마디로 국정원 청사 관리를 독점적으로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시설 관리와 경비, 복지사업을 한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국정원의 청사 관리나 경비, 청소용역을 도맡아서 하는 업체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기가 국정원의 비자금 창구일 가능성이 짙다? 왜 그렇죠?

◆ 김시원> 일단은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좀 이 양지공사라는 곳이 어떻게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가져에 관한 이것부터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 정관용> 말씀해 주세요.

◆ 김시원> 양지공사가 매출이 100억 원 정도 됩니다.

◇ 정관용> 1년에.

◆ 김시원> 네, 그래서 최근 6년을 따져보면 적을 때는 92억, 많을 때는 107억 원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누적으로는 매출액이 최근 7년에 한 600억 원 정도 돼요. 이 업체가 1992년에 설립됐으니까 그렇게 보면 수천억 원대 매출을 그동안 올린 거죠. 그런데 이런 업체 특성상 운영경비라는 게 별로 들 게 없거든요. 대부분 인건비입니다. 그런데 인건비가 연간 30억 원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최소 수백억 원이 어디에 쓰였냐, 이게 의문인 거죠.

◇ 정관용> 잠깐만요. 시설 관리, 경비, 청소 사실 이런 거는 물건 만드는 데도 아니니까 원자재 사올 것도 없고.

◆ 김시원> 물론 인건비는 들어가겠지만.

◇ 정관용> 대부분 인건비인데 100억 매출의 인건비는 30억이다.

◆ 김시원> 네.

◇ 정관용> 인건비가 30억이라는 건 자료에 나와 있어요?

◆ 김시원> 그렇습니다. 그런 자료는 저희가 취재를 통해서 확보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나머지 70억에 대한 자료는 전혀 없어요?

◆ 김시원> 그런 것에 대한 공개가 지금 안 돼 있어서 그게 의문의 자금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주목해 볼 점은 이 업체 등기부등론을 떼보면 뭐라고 나오냐 하면 전파매체를 활용한 홍보선전이라고 이렇게 명시가 돼 있거든요. 그러면 이 전파매체를 활용한 홍보선전이 뭐냐는 거죠. 검찰이 이 부분을 실제 들여다보고 있고요. 그래서 이 돈 중 일부가 민간인 댓글부대 운용에 쓰인 것으로 일단 단서를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 정관용> 검찰이 지금 수사 중이에요?

◆ 김시원> 그렇습니다. 오늘 검찰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을 했고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이제 민간인 댓글부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추정에 대해서 설명드렸던 거고요. 아까 처음에 얘기하신 비자금 창구로 사용됐다고 보는 근거가 뭐냐 물어보셨잖아요. 일단 양지회와 그 양지공사 부분 관련해서 잘 봐야 될 게 이명박 정부 시절에 원세훈 전 원장이 재임할 때 이 국정원에서 양지공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일감을 많이 몰아줬고.

◇ 정관용> 매출이 팍팍 늘었어요?

◆ 김시원> 그렇습니다. 자금 지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때. 그러니까 한마디로 시설 관리를 더 많이 맡겼다는 얘기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게 주목해야 될 점은 뭐냐 하면 이 찬조금이라는 명목에 좀 의문스러운 자금 지원이 바로 이때 시작이 된다는 겁니다. 원 전 원장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때 수십억 원이 이 양지공사의 찬조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이 됩니다. 찬조금이라는 게 사실 어떤 뜻에 찬성해서 도와주기 위해서 내는 돈이다 그 자체가 모호한 뜻이잖아요. 그런데 일단 저희가 확인한 건 2012년에만 6억 9000만 원이 지급이 됐고요.

◇ 정관용> 1년에.

◆ 김시원> 네, 그렇습니다. 2012년 한 해에만. 그리고 매년 이런 식으로 수억 원씩 어디 쓸지도 모르는 불명확한 돈이 양지공사로 계속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 국가정보기관의 예산에서 나오는 이런 의문스러운 자금이 무엇이냐. 또 어떤 용도로 쓰였느냐 이 부분이 핵심이 될 것 같고 검찰은 국정원 고위직 그러니까 원장이나 또 기타 고위직들의 비자금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금 벌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퇴직 공직자들의 모임에 찬조금을 줄 수는 있으나 100~200만 원도 아니고 수억 원이 돈이 갔다 그게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공개된 바 없다?

◆ 김시원> 그렇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8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이사회 강규형 이사가 반려견카페 등 사적 용도에 KBS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뉴스 영상 캡처)
◇ 정관용> 의심이 갈 만한 대목이라 검찰도 들여다 보고 있다?

◆ 김시원>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관련된 수사는 이미 해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한 전례가 있는데 관련자들이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면서요.

◆ 김시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정원 또 양지회 그리고 양지공사 일종의 삼각 커넥션이잖아요. 그래서 검찰이 양지회 전 기획실장이었던 노 모 씨와 사무총장이었던 박 모 씨를 소환했었고요. 이들을 상대로 양지공사로 흘러간 이 자금이 도대체 뭐냐 그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물었던 거죠. 그래서 관련 진술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간부에 대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이 됐어요.

그래서 일단은 수사가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이 양지공사가 올린 매출이나 수익에 비해서 비용 지출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 그래서 어디론가 계속 돈이 계속 빠졌나갔다는 점. 찬조금이라는 정체불명의 자금이 계속 수억 원씩 넘어간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양지공사가 앞으로 수사의 핵심이 될 것 같다, 이런 것입니다.

◇ 정관용> 정부 부처의 경비나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다른 회사들 같으면 상세한 내역을 다 공개해도 무방할 텐데 국정원이라고 그래서 거기 청소하시는 분들은 내역 공개하면 안 되나요?

◆ 김시원> 일단은 국정원에 국정원 청사에 여기가 사무실도 있거든요, 이 양지공사가. 그러니까 그런 국가기밀시설에 이런 민간업체가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생소하고 낯설죠.

◇ 정관용> 아무튼 여러 가지 의혹은 자료만 공개되면 금방 해소될 수도 있는 거니까 좀 지켜보도록 하겠고 오늘 KBS본부가 또 하나 취재해서 밝힌 게 현직 이사 누구입니까? 강 누구죠?

◆ 김시원> 강규형 이사입니다.

◇ 정관용> 법인카드를 이상한 데 썼다고요?

◆ 김시원> 네. 일단은 좀 애견비용에 이 법인카드를 상당 부분 쓴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 정관용> 어디요? 강아지.

◆ 김시원> 네, 그렇습니다. 개입니다. 그러니까 애견, 애견 비용.

◇ 정관용> 동물병원에 간 거예요, 어디 간 거예요.

◆ 김시원> 아닙니다. 일단 크게 세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요. 강규형 교수가 지난 2년 동안 썼던 법인카드 내용을 저희가 전수 분석해 봤더니 첫 번째로 애견카페, 애견놀이터라고도 불리는데요. 강아지들 데리고 가서 놀게 하고 거기서 커피 한잔하고 이런 곳입니다. 그런 데서 34차례에 걸쳐서 쓴 사실이 확인됐고요. 그다음에 강규형 교수가 상당히 애견인입니다. 그래서 올해 4월부터는 애견연맹의 자문위원도 지금 맡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도그쇼라는 게 있습니다.

◇ 정관용> 있죠, 있죠.

◆ 김시원> 일종의 개 경연대회 이런 건데요. 좋은 품종의 개들이. 그런 데를 가면 이 개들을 훈련시키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같이 애견인 그룹이 있고요. 그런데 도그쇼에서 자기 개가 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 그분들이랑 같이 인근 식당에 가서 회식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긁은 사실이 좀 확인이 됐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법인카드를 긁은 분이 결제한 분이 저희 쪽으로 제보를 해 주셨고요. 한 번은 그런 일도 있었다고 그래요. 이분한테 자기가 오늘 저녁에 일정이 있어서 내가 서울로 급히 올라가봐야 되니까 이걸 당신이 대리결제를 해 달라.

◇ 정관용> 법인카드로?

◆ 김시원> 그렇습니다. 그래서 KBS 업무추진비로 그 식사비용을 대신 결제한 사례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아까 세 가지라고 했는데 한 가지 더는 어떤 분이 이제 강규형 교수가 집에서도 개를 키우지만 개가 워낙 많으니까 본인이 고가의 개를 수입한 다음에 견사에 맡겨서 위탁해서 키우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 김시원> 그 정도로 개를 사랑하시는 분인데 그래서 그 애견인이 그랬다고 해요. '아니, 이 고가의 개들을 수입하는데 도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납니까' 그랬더니 'KBS에서 아내도 모르게 나오는 돈이 좀 있어서 그걸로 해요' 그렇게 얘기를 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여기에 대한 자금 출처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증언밖에 없는데 이 부분도 저희는 강규형 교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KBS에 애견 관련된 동물 프로그램에 자문하기 위해서 그랬을까요.

◆ 김시원> 실은 오늘 저희가 이걸 발표하니까 강규형 교수가 그런 얘기를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KBS에 동물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그 애견카페에 가는 것도 이사의 업무에 완전히 다른 건 아니다.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 정관용> 이것 방송통신위원회가 그런데 MBC는 지금 조사도 들어가고 그러는데 KBS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나요?

◆ 김시원> 일단 현재로서는 가시적인 조치는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을 텐데 MBC랑 KBS가 현상이 다르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고요. MBC가 그동안 워낙 방송 자유의 억압이 상태가 심했다고 판단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법적으로도 걸림돌이 있기는 합니다. KBS는 방송법의 영향을 좀 받거든요. MBC는 방송문화진흥회 법이 따로 있어요.

◇ 정관용> 따로 있죠.

◆ 김시원> 방문진법 마지막 16조에 보면 방문진법에 나와 있는 내용을 빼면 다른 건 민법을 준용한다고 돼 있는데 그래서 주무관청이 민법상 주무관청이 이 검사, 감독할 수가 있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방통위가 방문진 검사, 감사하는 거는 법에 명시가 돼 있는 거죠. 그런데 KBS는 이런 조항이 전혀 없습니다.

◇ 정관용> 없다.

◆ 김시원> 그러다 보니까 방통위가 이사나 감사 임명을 할 수 있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시원> 그런 조항이 없다 보니까.

◇ 정관용> 더 좀 지켜보겠고요. 파업 계속하셔야겠네요.

◆ 김시원> 네.

◇ 정관용> 수고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시원> 고맙습니다.

◇ 정관용> KBS 파업뉴스팀 김시원 기자였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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