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스페인, 독립투표 하루 앞두고 갈등 격화(종합2보)

입력 2017. 9.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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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AP·AF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나 카탈루냐 주 정부 관리들은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이처럼 투표 저지에 나서자 카탈루냐 주민들도 미리 투표소를 점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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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 투개표 시스템 해체.."1천300개 투표소 봉쇄"
주민들 미리 투표소 점거하고 강행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AP·AF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주에 파견한 최고위급 관리인 엔릭 미요는 투·개표에 필요한 기술 시스템을 해체해 투표 진행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경비대가 카탈루냐주 통신기술 담당센터의 본부를 수색했다며 "카탈루냐 주 정부가 공언한, 법적 효력과 구속력이 있는 실질적인 국민투표"는 물 건너갔다고 덧붙였다.

미요는 또 "전체 2천315개 투표소 가운데 1천300개가 카탈루냐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나 카탈루냐 주 정부 관리들은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투표를 허용치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그들이 밀어붙이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자 모방"이며 이런 방식의 투표는 "독재주의자들이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페인 정부가 이처럼 투표 저지에 나서자 카탈루냐 주민들도 미리 투표소를 점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10월 1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에 모인 분리독립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분리독립 지지자들은 지난 29일 밤 주민투표 투표소로 예정된 학교 등 공공장소를 점거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 아이를 데리고 온 학부모를 포함해 주민들이 바르셀로나 몇몇 학교로 속속 모였다.

세 아이의 엄마인 히셀라 로사는 "큰아들이 이 초등학교 학생"이라며 "아들과 함께 여기서 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엔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 1만여 명이 모였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마지막 회의를 기념해 모인 군중들은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군중 앞에 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10월 1일 우리는 미래와 만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치정부는 중앙 정부의 투표소 봉쇄 명령에도 2천315개 투표소를 열어 예정대로 투표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셜미디어엔 중앙 정부의 분리투표 봉쇄 계획에 맞서 투표소를 점거하는 방법 등을 다룬 지침이 돌고 있다.

그러나 카탈루냐 경찰 당국은 투표소를 점거한 주민들에게 법원 판결을 집행해야 한다며 퇴거를 명령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킴 로이는 경찰이 초등학교에 모인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선거자료를 배치해서는 안되며 1일 오전 6시까지 퇴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투표소 안내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했다고 BBC가 전했다.

기존 이용자들은 별다른 불편이 없었지만, 새로 앱을 다운받으려던 이용자들은 구글 측으로부터 위치상 다운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구글 측은 "법원 명령을 준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1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에 모인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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