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원톨링'..'오류 투성이'

천현우 2017. 10.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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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용하실 운전자들은 통행료 납부 꼼꼼히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민자 고속도로에 설치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원톨링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반고속도로인 제2중부선과 민자로 만들어진 제2 영동선이 만나는 경기도 광주 초월 분기점.

지난해 11월 개통과 함께 이른바 '원톨링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일반과 민자고속도로를 연이어 이용할 때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일괄 수납하는 시스템입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영상카메라로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통행료를 계산합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전자 편의를 도모하겠다며 585억 원을 투입했고, 전국 13개 고속도로 분기점에 이같은 '원톨링'이 설치됐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 이 시스템이 '오류투성이'라는 겁니다.

시행 1년도 안 돼 통행료가 잘못 정산되는 오류가 26만 4천여 건이나 집계됐습니다.

특히 오류가 많은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의 경우 개통 두 달 만에 10대 중 1대꼴인 1만 7천 건의 통행료가 잘못 징수됐습니다.

[이경선/ 한국도로공사 차장] "(시행 초기) 지나가는 차량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이후 개선을 위해서 기술적인 부분 등 보완책을…"

통행료를 적게 낸 12만 6천 건 중 10만 건가량은 일일이 연락해 추가로 징수했지만, 억울하게 통행료를 더 낸 5천8백 건 중에는 지금까지 5백여 명에게만 환불이 됐습니다.

[김남식/강원도 평창] "(통행료 부당징수를 당한다면)황당하죠. 그런 일을 겪는다면 그냥 날치기당하는 기분 아니에요?"

더 받았는지 덜 받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수납 불일치' 13만 2천 건은 추가 징수나 환불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국토부에서 이 문제를 쉬쉬하면서 숨기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상 금액을 돌려주고 돌려받는 절차가 이뤄져야…"

중간 정차를 없애 시간 단축과 연료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의 기대했던 효과까지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천현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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