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동 하회마을 깜짝 방문

김지환 기자 2017. 10. 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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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6일 추석연휴를 맞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나들이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일정에는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풍산 류씨 종손(류창해), 류왕근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하회마을에서 서애 류성룡의 유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영모각,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룡의 대종택인 양진당 등을 풍산 류씨 종손인 류창해씨의 안내로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양진당에서 참석자들과 차담을 나누던 중 류왕근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번째라며 하회 양반탈과 각시탈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명록에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입암 대종손인 류상봉씨는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 않는 문중의 가보 두 점을 펼쳐 보이며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하나는 왕이 겸암 류운룡에게 관직을 내린다는 교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류성룡의 아버지인 류중영에게 문경공 시호를 내린다는 내용의 시장(諡狀)이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관중들과 한데 어우러져 국가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했고,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인 병산서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서애 류성룡의 징비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새기고 만들어야 할 정신입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하회마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용대에 올라 추석연휴 기간 중 가진 안동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번 일정으로 서울과 예천의 공항을 이용하게 되는데 명절에도 고생하는 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고 싶다며 미리 준비해온 500인분의 떡을 돌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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