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별별 짠테크]①냉장고 파먹기

권소현 2017. 10. 8.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인 가족 저녁 밥상이 고민인 주부 A씨.

이렇게 냉장고 파먹기를 하니 슈퍼마켓 가는 횟수도 줄었고, 불필요하게 사들이는 것도 자제할 수 있게 됐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서 새로 장보지 않거나 장보기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레시피를 추구하지 말 것, 냉장고 지도를 만들 것, 잘 상하는 식자재는 냉동보관할 것, 먼저 산 재료를 먼저 활용할 것 등의 원칙이 필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4인 가족 저녁 밥상이 고민인 주부 A씨. 모처럼 홍합탕과 마파두부를 하기로 하고 필요한 재료를 메모해 근처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장을 볼 리스트를 적어왔지만,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넣어서 계산대에 올려보니 훌쩍 5만원이 넘어간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이렇게 장을 보다 보니 마트 사용액만 30만~40만원에 달한다.

한번에 다 못 먹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도 쌓여간다. 냉장고에 수납할 공간도 점점 빠듯해지고 냉동실도 꽉꽉 찼다. 하루 작심하고 냉장고를 정리해보니 유통기한 지난 베이컨과 소시지, 끝이 무르기 시작한 케일, 심지어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 식빵까지 나왔다. 거의 유물출토 수준이다.

안 되겠다 싶었던 A씨는 앞으로 메뉴 결정은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있는 음식 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하고, 식자재가 따 떨어질때까지는 장을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짠테크의 기본인 냉장고 파먹기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냉장고 파먹기를 하니 슈퍼마켓 가는 횟수도 줄었고, 불필요하게 사들이는 것도 자제할 수 있게 됐다. 한달 슈퍼마켓에서 쓰는 비용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무(無)지출로 하루를 버티는 날도 생긴다.

음식물 쓰레기가 줄면서 적은 돈이나마 쓰레기봉투값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냉장고 수납공간도 항상 여유롭다. 항상 꽉 차 있었던 냉장고에 공간이 생기니 냉장 효율이 좋아져 전기료도 절약될 것 같다. 생활비도 아끼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최근 생활비를 아끼려는 주부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이같은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 털기가 유행이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서 새로 장보지 않거나 장보기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레시피를 추구하지 말 것, 냉장고 지도를 만들 것, 잘 상하는 식자재는 냉동보관할 것, 먼저 산 재료를 먼저 활용할 것 등의 원칙이 필요하다.

이밖에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처음 냉장고 파먹기를 할 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너무 오래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해동할 때에도 상온에서 너무 오래 두면 상해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냉동실에서 천천히 해동할 필요가 있다. 또 해동한 음식을 다시 냉동하면 맛이 변하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만큼 재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재료 신선도 체크 없이 돈 아끼려고 무조건 냉장고 파먹기 하다 보면 식중독 걸려 병원비가 더 나올 수 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