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교사 90% "학교 수업만으로 한글 못 깨쳐"
[뉴스리뷰]
[앵커]
한글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들어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서는 한글 교육이 강화됐는데요.
학교 수업만으로는 한글을 깨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교육부는 적어도 모국어만큼은 공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서의 한글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기존 27시간에서 45시간 이상으로 한글 기초교육 시간을 2배 이상 늘리고, 국어교과서 내 한글교육 분량도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이 학교 수업만으로 한글을 깨칠 수 있다고 답한 초등학교 1학년 교사는 10.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글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해 학교 수업만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30% 가량에 그쳤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한글 책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달 교육관련 시민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학부모들의 70.6%가 뒤처지는 아이의 한글학습을 교사가 보충해주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43.3%는 한글교육에 불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장학사들은 한글 해득력 향상 지원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전문인력 현황에 관한 질문에 82.3%가 '별도 전문인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초기 적절한 한글 교육을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공교육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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