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LG, 단말기 완전자급제 '유보'..반대하는 삼성은 '불참'

김보람 기자,주성호 기자 입력 2017. 10.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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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대안으로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의가 급부상한 가운데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휴대폰 시장의 독보적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완전 자급제를 유통시장을 파괴하는 법으로 정의하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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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장(왼쪽 두번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증인들이 1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주성호 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대안으로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의가 급부상한 가운데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휴대폰 시장의 독보적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 사장은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관련 질문에 "현재 확정적으로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반대다 찬성이다 보다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시행을 안해봤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고,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유통을 판매점에 주는건지, 대리점 직영을 못하게 하는건지 등이 확정돼야만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통신사가 제조사로부터 물량을 받아 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이뤄졌다면,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구입은 제조사에서, 통신 서비스는 이통사에서 따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 사장은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판매 방식의 차이라서 유통 구조 변화가 올거라고 생각한다"며 "통신사와 정부가 협의해 정하면 제조업체인 우리(LG전자)는 품질좋고 저렴한 폰을 공급하면되므로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큰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동안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자급제 도입을 계기로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만년 2등'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그러나 이날 유보적 입장을 내비친 것은 정부·국회·제조·이통업계가 내외부적으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완전 자급제를 유통시장을 파괴하는 법으로 정의하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국내 미디어데이에서 김진해 삼성전자 상무는 완전자급제에 관해 "우려가 크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과방위 국감에 고동진 삼성전자 무산사업부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해 이날 국감장에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정무위원회도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결국 불참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와 단말기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or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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