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인생 후회 없어.. 최고의 자리 있을 때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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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뒤돌아보니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무대에 설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동시에 제 자신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온몸의 근육이 비명 지르듯 쑤시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고, 제 자신과의 싸움은 언제나 고독했기 때문입니다."
UBC 문훈숙 단장은 두 사람을 떠나보내는 데 대해 "황혜민·엄재용은 UBC의 정신·혼을 가장 잘 보여준 무용가, 예술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예술을 위해 산 무용가, 뭘 맡기면 끝까지 정성을 다해 책임을 완수하는 무용가, 그래서 후배들에게 역할 모델이 됐던 무용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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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뒤돌아보니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무대에 설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동시에 제 자신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온몸의 근육이 비명 지르듯 쑤시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고, 제 자신과의 싸움은 언제나 고독했기 때문입니다.”
유니버설발레단(UBC) 수석무용수 황혜민(39)이 은퇴 심경을 담은 편지를 읽어내렸다. 문장 사이 눈물이 배어났다. 울음을 삼키느라 황혜민의 낭독은 끊어질 듯 이어졌다. UBC 스타 부부인 황혜민·엄재용(38)이 내달 24, 26일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발레단을 떠난다. 황혜민은 은퇴 후 휴식과 2세 계획에 전념하고, 엄재용은 다른 방식으로 무용 인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12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연 두 사람은 은퇴 이유에 대해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왼쪽)·엄재용이 12일 고별 무대를 앞둔 소회를 밝히고 있다. UBC 제공 |
내달 고별 무대를 앞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왼쪽)·엄재용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BC 제공 |
UBC 문훈숙 단장은 두 사람을 떠나보내는 데 대해 “황혜민·엄재용은 UBC의 정신·혼을 가장 잘 보여준 무용가, 예술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예술을 위해 산 무용가, 뭘 맡기면 끝까지 정성을 다해 책임을 완수하는 무용가, 그래서 후배들에게 역할 모델이 됐던 무용가”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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