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더 지켜보자'..기준금리 일단 그대로

입력 2017. 10. 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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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앞으로 경기 회복세와 북한 리스크의 진행 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대내외 여건을 두루 살펴가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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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가시지 않아..한은, 인상시기 고민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함으로써 작년 6월 이후 최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16개월째 동결은 역대 최장기간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기준금리 조정의 발목을 잡은 최대 변수는 북한 리스크(위험)라는 게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이 커지고 미국이 '군사 옵션'을 거론하면서 북한 리스크는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고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과 북한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는 풀리기 쉽지 않은 장기적 이슈로 평가된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9월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자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북한 리스크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며 "북한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의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10.19 chc@yna.co.kr

또 한국경제 회복세는 수출을 중심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일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커질 공산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인 정책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낮은 물가 상승률을 우려하고 있지만 오는 12월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앞으로 경기 회복세와 북한 리스크의 진행 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대내외 여건을 두루 살펴가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11월 30일 열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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