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낙관론이 팽배한 주식시장..고점 신호 찾아보니

정현영 2017. 10.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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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증시의 대표지수인 코스피(KOSPI)가 장중 2490선을 밟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연 1.25%)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최고치(2490.94)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OP30은 지수산출 기준일(1996년 1월3일, 889)을 기준으로 9배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 시장 전체(코스피) 상승률(889→2482, 2.8배)보다 KTOP30이 3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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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일 국내 증시의 대표지수인 코스피(KOSPI)가 장중 2490선을 밟았다. 일주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증시전문가들은 2500선 돌파 이후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선명한 '고점 신호'를 찾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떨어질 경우 차익실현을 두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연 1.25%)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최고치(2490.94)를 새로 썼다.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가 연일 강세장을 연출 중인 데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7~9월)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미국의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하고,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이 매크로 모멘텀(상승동력)이라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강세의 경우 국내 소재, 산업재 업종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은 통상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에 대체로 1~2분기 후행한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한국 수출 개선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스피 강세는 특히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성격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서다.

실제로 한국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초대형 30종목을 선정해 주가평균식으로 산출하는 KTOP30지수는 전날(18일) 지수 산출(2015년 7월13일)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OP30은 지수산출 기준일(1996년 1월3일, 889)을 기준으로 9배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 시장 전체(코스피) 상승률(889→2482, 2.8배)보다 KTOP30이 3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도 늘었지만,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는 압도적"이라며 "국내 대형주 매출액의 경우 내수 대비 수출비중이 높은 관계로 상대수익률이 수출액 증감률과 밀접한데 현재 매우 탄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이 고려해 볼 만한 '고점 신호'는 없을까. MSCI 한국 지수의 PER이 추가 하락한다면 '매도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전세계 주식은 17%, 선진국 주식은 16%, 신흥국 주식은 31% 가량 상승(MSCI 지수 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단위로는 홍콩 항셍지수,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에 이어 한국 코스피가 23% 상승해 상위권이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전략팀 연구원은 "외국인에게 한국은 투자 시 매력적인 국가로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매력적인 가격'을 갖고 있다"며 "MSCI 한국 지수는 가파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PER은 오히려 하락 추세인데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직 가격 매력이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지수 자체를 경기민감주(시크리컬)로 생각한다면 PER의 추가적인 하락은 매도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낮은 PER은 수익이 정점을 찍고 있다는 뜻이고, 이러한 수익 개선세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주가도 정점을 친다"라고 했다. 시클리컬은 고(高)PER에 사서 저(低)PER에 팔아야 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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